▲ 이기본 作 '대지의숨-바람'
인천개항 130주년을 기념, 지역 역사를 조명하는 전시회가 마련된다.

오는 19일부터 7월 8일까지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5층 신세계갤러리에서 열리는 '항구(港口) - 인천의 숨결'.

이번 전시는 인천항을 둘러싼 50여점의 회화, 사진, 영상작품들과 박경리, 김소월 등 문학인들의 작품 속 인천 이야기, 음악인들의 공연이 펼쳐진다.

참여작가는 권두현, 김대수, 박하민, 오병욱, 이기본, 임기성, 최병관, 콰르텟 수(秀).

이기본의 강화도 시리즈와 임기성이 앵글에 담은 어두운 달동네 밤은 역동적인 삶의 터전이 되었던 인천항, 그 숨은 이야기의 통로이다.

사진작가 김대수의 고요한 바다는 물결 사이로 파고드는 빛의 흐름을 포착한 흑백 사진들은 자연의 숭고미를 드러낸다. 최병관 작가는 자신의 고향인 소래포구에 대한 애정으로 그 주변의 공간들을 캐스팅하여 아릿한 그리움을 느끼도록 한다.

인천항을 주제로 한 음악인들의 공연영상물과 문학인들의 이야기도 펼쳐진다.

'토지'의 작가 박경리는 신혼살림 2년간 인천 배다리에서 헌책방을 운영했다. 박경리의 '시장과 전장(1964)',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2008)', 한국 최초의 미술사학자였던 고유섭의 '경인팔경(1925)'에 기술된 인천의 모습과 김소월·정지용 시인이 묘사한 인천 이야기 등을 전시장의 아카이브 섹션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박하민과 콰르텟 수(秀)는 음악으로 인천의 역사적 특수성을 조명한다. 특히 오는 24일 '아트 앤 커피(Art N Coffee)'를 통해 전시장에서 커피 한 잔을 즐기며 이들의 탱고 클래식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문의:(032) 430-1157~8

/김도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