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아마튜어복싱연맹(회장 장윤석 국회의원)이 '대한복싱협회'(Boxing Association of Korea, 약칭 BAK)로 단체명을 변경하고 새출발하게 됐다.

연맹은 국제복싱협회(AIBA)의 규정을 전면 수용함으로써 프로 선수들에게도 문호가 개방되는 2016 리우올림픽에서의 메달 획득 가능성도 높이게 됐다.

복싱연맹은 16일 임시 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요지의 규약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총회 의결 사항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지난 1963년 이후 50년 간 사용해 온 연맹 명칭에서 '아마튜어'를 삭제한 것이다. 이는 2016년부터 프로 선수들의 올핌픽 출전이 가능해짐에 따라 AIBA가 회원국들에게 '아마튜어'라는 표현을 삭제하도록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대한복싱협회는 이번 규약 개정으로 AIBA가 주최 또는 주관하고 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지는 AOB(AIBA Open Boxing), APB(AIBA Pro Boxing), WSB(World Series of Boxing) 등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올림픽에서의 메달 획득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진 셈이다. (※관련 용어해설 별첨)

새로 채택된 협회 규약에는 ▲원활한 의사결정을 위한 임원진 축소 및 상임이사회 설치 ▲협회의 운영 재원 마련을 위한 수익 사업 시행의 근거 마련 ▲임원 및 대의원에 여성 참여 명문화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총회에서는 세종시 복싱협회의 지부 가입도 승인됐다.

이날 규약 개정안이 통과됨으로써, 지난 4월8일 장윤석 회장 선출 이후 진행돼 온 '복싱 연맹 정상화 작업'은 일단락된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체육회는 신임 회장 선출 직후인 4월16일자로 우리 연맹에 대한 관리단체 지정을 해지했다. AIBA는 장윤석 회장 선출 이후 우리 연맹이 제시한 복싱 발전 및 개혁 방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5월11일자로 한국에 대한 회원국 자격 회복 결정을 내렸다.

AIBA는 7월15일부터 열리는 정기 집행위원회도 제주도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하여 국제 복싱계에서의 한국의 역할에 대한 기대를 표명했다.

장윤석 회장은 "오늘 '대한복싱협회'의 출범은 한국 복싱의 새출발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복싱 발전을 위한 협회의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