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大中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가 TV로 생방송된 1일 저녁 경기·인천지역 주민들은 가정과 전철역등 공공장소에서 TV를 시청하며 지대한 기대와 관심을 보였다.
 주민들은 金대통령이 지난 3년의 국정운영을 '절반의 성공'으로 평가한 부분에 대부분 동감을 표시하며 하반기 경제회복 가능성에 일말의 기대를 걸었다.
 金 대통령이 외환위기 극복, 정보강국 토대 마련, 남북관계 개선등을 집권 3년의 성과로 꼽은 반면, 부진한 정치 및 4대 개혁, 실업문제 등에 따른 국민적 고통에 아쉬움을 표시한데 대해 “비교적 솔직한 자기 평가”였다는 반응이었다.
 벤처기업가인 유호영씨(45·수원시 팔달구 영통동)는 “올 하반기부터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대통령의 강한 자신감 피력이 인상적이었다”면서 “벤처·중소기업에대한 강력한 지원대책이 실물 경제현장에서 실현되기를 기대해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부 박은석씨(37·안양시 호계동)는 “남은 임기동안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대통령의 다짐을 믿고 싶다”면서도 실제 경제문제가 해결될지에 대해서는 다소 걱정스런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김진만씨(62·인천남동공단 경영자협회장)는 “경제회복, 남북관계, 서민층보호, 교육문제등 국민들의 많은 관심사가 다뤄졌다”며 “국민적 뒷받침아래 현정부의 구상이 실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태운씨(42·인천상의 경제지원과장)도 “경제회생을 통해 침체된 국민정서가 재도약되길 바란다”는 기대를 피력했다.
 실향민 윤병묵씨(78·고양시 행신동)는 “김정일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 등 남북관계가 더욱 개선될 것같은 확신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尹寅壽·裵鍾錫기자·bj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