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가 북한에 아시안게임 선수단과 응원단 참가를 공식 요청했다.

조직위는 아시안게임을 주최하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를 통해 북한에 아시안게임 참가를 요청했다고 18일 밝혔다.

조직위 관계자는 "지난 4월 열린 OCA운영위원회에서 OCA측에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고, OCA가 우리측 의사를 북한 체육 당국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날 박종길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도 기자들과 만나 "우리측의 아시안게임 참가 요청에 대해 아직 북한이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고 있지 않다"며 "그러나 곧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와 북한은 냉각된 남북 관계 속에서도 축구, 농구 등의 개별 종목을 통한 스포츠 교류는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당장 다음 달 20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 2013 축구대회에 북한 여자 축구 선수단 참가가 확정됐고, 한국농구연맹(KBL)은 지난달 22일 통일부로부터 북한 남자농구팀을 초청하기 위한 사전접촉 허가서를 발급받았다. KBL은 오는 8월 북한 남자농구단을 초청해 남북농구대잔치를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통일부도 비정치적인 남북 스포츠 행사에 대해서는 교류를 허용한다는 입장으로, 아시안게임에 북한 선수단이 참여한다면 이를 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시 관계자는 "북한이 제의한 남북 당국회담이 성사되지 못해 아쉬운 면이 있다"며 "체육행사 만큼은 북한도 전향적인 자세를 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