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인천시 합동 투자유치 설명회에서는 인천에 투자를 결정한 국내외 기업 CEO들이 직접 연단에 나와 그 배경과 인천의 투자 강점 등을 설명해 관심을 끌었다.

투자설명회는 보통 주최 측에서 일방적으로 자신들을 홍보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게 대부분인데, 이날 인천시의 투자설명회에는 투자를 결정한 당사자들이 직접 나와 인천시의 투자 여건 등을 설명, 설득력을 더했다.

■ 투자자들이 본 인천의 매력

김태환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삼성이 바이오 제약 부문에 투자를 결정하기로 한 2010년만 하더라도 이미 인천이 아닌 다른 곳에 공장 부지를 마련해 놓은 상태였다"며 "그러나 인천시의 권유로 송도 경제자유구역에 대한 입지를 면밀히 분석한 결과, 공항과 항만, 외국인 교육여건 등 모든 부분에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하기에 가장 적합한 곳이라는 데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특급 호텔과 골프장 등이 모두 회사 근처인 송도에 몰려 있어, 해외바이어들이 1박2일이면 공장견학을 비롯한 모든 일정을 소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영종도 일대에서 대규모 복합쇼핑몰 운영 계획을 갖고 있는 마크 바츄리(Marc Vaturi) 트리플파이브 코리아 사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공항과 항만이 모두 위치한 인천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뒤떨어지지 않는 투자처"라고 강조했다.

■인천시가 꼽은 투자유치 대상지

시는 이날 투자설명회에서 인천을 청라·영종·송도 경제자유구역, 구도심 지역, 강화·옹진 등 5개 권역으로 나누고, 각 지역에 알맞은 투자 유치 방향을 설명했다.

▲강화·옹진은 해양, 관광, 수산 산업 ▲송도 지구는 국제비즈니스, IT, BT, 교육 ▲영종 지구는 물류, 항공, 의료 ▲청라 지구는 국제비즈니스, 레저 스포츠 ▲도화 구역을 비롯한 구도심 지역에는 콜센터, 아파트형 공장, 환경 산업 등이 입주하기에 적합한 것으로 발표했다.

송영길 시장은 "인천의 자랑은 전국 최고 수준의 경제자유구역, 세계 최고 수준의 공항과 항만을 모두 갖추고 있다는 점"이라며 "여기에 연세대, 뉴욕주립대 등 글로벌 교육기관도 많아 투자자들이 만족할 만한 여건이 완비돼 있다"고 설명했다.

/김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