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떠들썩하게 한 탈주범 이대우가 부산에서 검거된 가운데, 그의 수도권 행적이 드러나면서 경기경찰 조직내에서는 특진 기회까지 부여됐던 이번 사건에 대해 "검거할 수 있었는데…"라며 탄식.

검찰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붙잡힌 이대우는 사건 당일인 지난달 21일 정읍과 광주를 거쳐 대전으로 이동한 후 다음날 시외버스를 타고 수원으로 잠입. 또 이달 초까지 최소 열흘 이상을 수원과 성남의 재개발 지역 공가·폐가·공사장 등지에서 머물렀던 것으로 증언.

각 서에 이대우 검거전담반까지 구성했던 경기경찰은 역이나 터미널뿐 아니라 모텔 등 은신처 의심지 등을 수색했다고 설명.

하지만 이대우는 경찰의 집중수색지역에서 머물고 이곳을 통해 빠져나간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고, 탈주범이 경찰 단속망을 뚫고 유유히 전국을 헤집고 다녔다는데 대해서는 자성의 목소리도 이어지는 상황.

한 경찰은 "검찰이 저지른 일을 경찰이 수습했어야 하는 상황에 대한 경찰조직의 볼멘소리도 있었다"고 전언.

그는 이어 "결과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4대악 척결에 치우쳐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치안 공백을 야기했다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유사상황 발생시 이같은 일이 재현되지 않도록 검문검색 시스템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