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오전 서울시 운영 난지물재생센터 정문 앞에서 고양시 대덕동 주민들이 오염물질 발전소 가동 중단과 분뇨 및 하수처리 지하화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고양시 대덕동 주민과 국회의원, 시의원 등 500여명은 20일 오전 9시부터 서울시 운영 난지물재생센터 정문 앞에서 분뇨 및 하수처리 지하화 등을 요구하며 집단 시위를 벌였다.

대덕동 난지물재생센터 주민협의회(대표·김학운)는 난지물재생센터내 열병합 발전시설 준공시 서울시가 약속한 주민 요구 사항을 전혀 지키지 않고 있다며 약속 이행을 강력 촉구했다.

주민협의회는 수십년째 주거환경 악화 등 피해를 보고 있다며 분뇨 및 하수처리시설 지하화, 대덕동 도시가스 설치, 마포구 재활용 쓰레기 적환장 부지에 축구장·야구장을 지어 운영권 이관, 공항철도 하부도로 주민개방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하수처리시설 지하화는 2028년 이후 검토 가능하고 도시가스 설치 여부는 고양시와 협의 후 추진 등 대부분 원론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시위에 나선 주민들은 '대덕동 주민을 무시하는 서울시는 각성하라', '서울시민이 싼 똥은 서울에서 처리하라'는 등 서울시의 주민지원 확대와 약속이행을 강력 촉구했다.

이 과정에서 주민 100여명은 난지물재생센터 정문 진입을 시도하다 대치한 경찰과 몸싸움을 하는 등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

시위가 과격해지자 주민협의회와 서울시 대표는 협상을 통해 도시가스 설치 요구는 일부 수용하고 나머지 요구사항은 오는 27일 협의를 갖기로 하고 낮 12시께 자진 해산했다. 대덕동 주민협의회 한 관계자는 "앞으로도 서울시가 주민 요구 사항을 이행치 않거나 무관심으로 대응시 집단시위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양/김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