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수원 영사모'(회장·박병두)는 지난 20일 저녁 수원화성박물관에서 첫 영화세미나를 개최했다.
회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세미나에서는 영화평론가인 조희문 인하대 연극영화학과 교수(전 영화진흥위원장)가 초청돼 '영화 - 가끔은 옆으로 보기'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특강에서 조희문 교수는 한국영화 '쉬리'를 소개하면서 "영화는 어렵게 보거나 틀 안에서 많은 의미를 두고 보기보다는 편안하고 재미있게, 최대한 가볍게 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또 "영화를 통해 우리는 소중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며 "각각의 영화들이 저마다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무엇이 같거나 다른지, 어떻게 우리의 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지 등을 살펴보다 보면 사람과 세상을 이해하고 사랑을 실천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특강에 이어서는 수원영사모의 하반기 운영사업계획 보고, 각 분과위원회 및 임원진 소개 등이 진행됐다.
이어 마지막 3부 행사로 영화 '라비앙로즈(LA VlE EN Rose)'를 함께 관람하는 시간을 가졌다.
'라비앙로즈'는 천상의 목소리로 꼽히는 에디뜨 삐아프의 슬프도록 아름다운 실화를 다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작품이다.
한편, 수원 영사모는 매월 셋째주 목요일에 수원화성박물관에서 정기모임을 개최하며, 다음달 두 번째 세미나는 영사모 고문을 맡고 있는 채수일 한신대 총장의 특강이 예정돼 있다.
/박상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