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청 높이는 민주 김한길 대표 등 민주당 의원·지역위원장들이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국정원 국기문란 국정조사 촉구 국회의원-지역위원장 긴급연석회의'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민주당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정원 국기문란 국정조사 촉구 국회의원·전국지역위원장 긴급 연석회의'에서 장외투쟁 요구가 거세게 터져나왔다.

하지만 지도부는 결정을 못짓고 '국조를 관철시키기 위해 원내·외 병행 투쟁도 불사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휴일 오후임에도 의원 80명, 지역위원장 120명 등 모두 3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김현미(고양일산서) 의원은 "당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굳은 결심이 중요하다.

전국 지역에서 규탄 대자보도 만들고 국정조사를 촉구하는 전국민 서명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우상호 의원은 "원내 병행 투쟁을 통해서 국민에게 국정원사건에 대해 알려주는 장외투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종학 의원은 "국기문란 사건에 민주당이 안 나선다면 다시 국민의 버림을 받을 것"이라며 "더 이상 참을 때가 아니다"고 가세했다.

이에 전병헌 원내대표는 "국회 운영과 국정원 공조, 민생입법, 장외투쟁 그 어떤 것도 양자택일적 사안이 아니다"라며 장외투쟁에 대한 고민의 일단을 드러냈다.

이날 참석자들은 ▲국정원·경찰청 주모자, 가담자, 배후자를 수사해 구속 엄중처벌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국정원·경찰청 개혁 ▲정부여당 국정원 국기문란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 즉각 실시 등의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했다.

/김순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