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NLL과 국정원 문제를 놓고 치열하게 대립하는 와중에 백령도와 육군부대를 각각 방문하는 등 안보 행보에 나선다.

외형적으로는 호국보훈의 달과 한국전쟁 발발 63주년을 맞이해 안보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한 행보다.

그러면서도 새누리당은 고(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 논란에 대한 공세 강화를, 민주당은 '안보 불안 정당' 이미지를 불식시키며 NLL 공세에 대한 맞대응을 도모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황우여 대표 등 최고위원들과 주요 당직자들이 오는 28일 백령도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한다.

이자리에서 당 지도부는 해병대 부대와 최근 새로 배치된 대북 미사일 기지를 방문, 군의 해상경계 태세와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집중 점검한다.

또 천안함 위령탑을 찾아 희생된 '46 용사'를 참배한 뒤 주민 대표들간 간담회도 가질 계획이다.

이날 회의는 지난 주 예정됐던 현장 최고위원회의 연장선으로, 지난주 초 백령도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려다 '국정원 선거 개입 의혹 및 NLL 포기 발언' 등이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연기된 것이다.

민주당은 24일 김한길 대표, 전병헌 원내대표 및 국방위 소속 의원 등이 고양의 육군 제9사단을 찾는다.

박용진 대변인은 "정전 60주년,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내일 민주당의 지도부가 군부대를 격려 방문할 계획"이라며 "신병교육 훈련 참관 및 체험, 장병 식사 지원, 부대 일반 및 작전 현황 보고, 장병 피복 및 장구류 시찰 등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또한 25일에는 김 대표 등이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한국전쟁 기념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송수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