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아람누리 심포닉 시리즈' 두 번째 공연 '슈베르트 vs 멘델스존'이 오는 7월 26일 오후 8시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하이든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형식의 고전성과 내용의 낭만성이라는 면에서 일치되는 이들 두 작곡가 중 멘델스존(1809~47년)의 작품들로 구성된다.

멘델스존은 19세기 고전주의의 마지막과 낭만주의의 시작을 잇는 가교로 평가되며 살아서는 모차르트에 버금가는 신동으로, 사후에는 전설로 추앙받았다.

음악가로서는 드물게 유복하고 화목한 가정환경에서 자란 멘델스존의 음악은, 자신의 일상생활을 반영하듯 행복과 감성이 충만하다.

은행가였던 아버지 덕분에 어린 시절부터 오케스트라를 집안으로 초청해 연주회를 열었고, 그 덕분에 일찍부터 오케스트라를 구성하는 여러 악기들의 음색과 조화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그는 15세 이전에 이미 4편의 오페라와 여러 실내악곡과 피아노곡, 협주곡을 작곡했으며 균형과 조화가 돋보이는 따뜻한 작품으로 200년 이상 대중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왔다.

2011년 첫 시즌부터 지속적으로 '아람누리 심포닉 시리즈'에 출연하고 있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음악감독 최희준이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진 앙상블과 긴밀한 호흡으로 멘델스존의 명곡들을 선보인다.

멘델스존이 불과 17세에 작곡했지만, 그때까지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던 경이로운 음향세계를 선보였다는 평을 받은 '한여름 밤의 꿈' 서곡으로 문을 연다.

이어지는 교향곡 제4번 '이탈리아'는 멘델스존의 작품 중 가장 사랑받는 곡 중 하나로, 이탈리아 여행에서 시작된 작품이다.

1833년 5월 13일, 자신의 지휘로 런던에서 초연할 당시 영국 언론으로부터 '영감이 번뜩이는 찬란한 작품'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멘델스존이 20대에 작곡해 여러 협주곡 가운데 가장 먼저 출판된 피아노협주곡 제1번은 피아니스트 김태형이 연주한다.

화려한 기교와 낭만적 열기가 곡 전체에 스며있는 전형적인 낭만주의 작품으로, 김태형은 "이 작품은 카덴차가 생략되어 있고, 전 악장이 쉼 없이 아타카로 연결돼 여기서 느낄 수 있는 숨막히는 긴장감이야말로 이 곡을 연주할 때의 큰 즐거움 중 하나"라고 직접 소개했다.

한편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는 본공연에 앞서 7월 18일에 열리는 제187회 정기연주회를 통해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수석 오보이스트 알브레히트 마이어의 지휘로 멘델스존의 교향곡 제3번 '스코틀랜드'를 선보인다.

최희준 감독은 "비슷한 시기에 멘델스존의 곡들을 연주함으로써, 작곡자와 그의 작품들을 보다 면밀히 연구해 깊이 있는 해석으로 청중들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전했다.

티켓 2만~4만원. 청소년 전석 1만원. 문의:1577-7766, www.artgy.or.kr

/민정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