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협회는 24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회장단 회의를 열고 기술위원회가 추천한 4명의 후보 가운데 홍 감독을 차기 사령탑으로 확정했다. 계약 기간은 2년이다.
허정무 협회 부회장은 "그동안 많은 외국인 지도자들이 대표팀을 맡았지만 단발성으로 끝났다"며 "이제는 우리만의 기술이 필요하다.
그간 여러가지를 고려할 때 국내 지도자가 맡는 게 낫다. 홍 감독이 적임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계약 기간이 2년이지만 절대 짧은 것은 아니다. 홍 감독과 충분히 교감을 나눴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귀국한 홍 감독은 25일 파주NFC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대표팀 운영에 대한 청사진을 밝힐 예정이다.
협회는 지난 19일 기술위원회를 통해 홍 감독을 포함한 4명의 후보군을 압축한 뒤 세부 조율을 거쳐 차기 대표팀 사령탑으로 홍 감독을 결정했다.
'영원한 리베로' 홍 감독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대표팀의 주장이자 중앙 수비수로 한국 축구의 4강 진출을 이끈 장본인이다.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아드보카트호'의 코치로 합류하면서 지도자 수업에 나선 홍 감독은 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8강에 진출하며 사령탑 데뷔전을 치렀다.
이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U-23 대표팀을 맡아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축구 사상 첫 동메달을 따내며 '차세대 지도자'로 인정받았다.
홍 감독은 내달 20일 개막하는 동아시아연맹(EAFF) 선수권대회부터 본격적으로 지휘봉을 잡는다.
/신창윤·김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