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홈쇼핑에서 판매되고 있는 캠핑용품에 정확한 재질이 표기돼 있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방송된 한 홈쇼핑 방송에서 텐트·타프(그늘막)·의자 등이 포함된 풀 세트가 40여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판매됐다.
구성에 비해 상당히 파격가여서 소비자들의 구미를 당겼다.
다른 한 채널에서도 40만원대 텐트 타프 세트를 판매했다. 역시 저렴한 가격 구성이었다. 전문가들도 '어떻게 저런 가격대가 나오나' 싶을 정도로 쌌다.
구체적인 내용을 자세히 알 수 없으나 텐트 플라이 내수압이 1천500mm라는 글자만 보여주고 지나갔다.
최근 홈쇼핑에서 캠핑용품 풀세트를 구입한 김모(37)씨는 지난 주말 캠핑을 갔다가 부인으로부터 핀잔을 들었다.
타프의 그늘이 짙지 않고 햇볕이 화사하게 잘 투과한다는 내용이었다.
김씨는 정말 그런 것 같았다.
야영장에서 타프 그늘 밑에 앉아 보니 유독 자신의 것만 햇볕이 화사하게 드는 것 같다.
의자도 왠지 좀 무거운 느낌도 들었다.
바로 옆에 오랫동안 캠핑을 한 친구의 의자에 앉아봤더니 느낌이 달랐다. 무게도 가볍고 일단 앉아보니 훨씬 편했다.
캠핑 장비라고 다 똑같은 것이 아니었다.
이처럼 주말만 되면 홈쇼핑 곳곳에서 캠핑용품 세트를 판매하고 있지만 일부 홈쇼핑 방송이 정확한 재질을 제대로 표기하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가장 중요한 천의 두께를 알려주는 데니어(Denier) 같은 단위의 표기를 깨알만큼 작은 글자로 써있었다. 충분히 살펴보기 힘든 짧은 시간만을 보여주거나 아예 안보이는 경우도 있었다. 내수압 정도만 드러나게 표기한다.
한여름 뙤약볕을 이기기 위해서는 비를 얼마나 견딜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내수압 단위는 별 도움이 되지 못한다. 천의 두께를 알려주는 데니어(Denier) 같은 단위가 확실히 표기돼 있어야 한다.
텐트 폴대도 알루미늄인지 또는 파이버글라스(유리섬유)인지도 알 수가 없다.
알루미늄은 고급 제품에서만 쓰이는 재질로 녹이 슬지 않고 바람에 강하다. 반면 파이버글라스 제품의 무게는 많이 나간다.
의자도 철제 의자인지 알루미늄 의자인지 재질을 꼭 확인해야 한다. 의자 프레임 밑부분에 수분이 닿으면 녹이 스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규정을 잘 지키는 모 홈쇼핑 관계자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상품정보제공 고시에 따라 상품 별로 소비자 구매 시 필수로 인지해야 할 사항을 상품 확대경으로 60분 방송 기준으로 3차례 이상 노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홈쇼핑 관계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고지한 상품정보제공고시에는 '스포츠용품 구매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정보는 생략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은 있으나 모델명을 몇번 안내해야 한다는 등의 구체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한 캠핑전문가는 "캠핑용품을 오래 쓰려면 반드시 내수압 뿐만 아니라 데니어나 천과 폴대의 재질 등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방송된 한 홈쇼핑 방송에서 텐트·타프(그늘막)·의자 등이 포함된 풀 세트가 40여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판매됐다.
구성에 비해 상당히 파격가여서 소비자들의 구미를 당겼다.
다른 한 채널에서도 40만원대 텐트 타프 세트를 판매했다. 역시 저렴한 가격 구성이었다. 전문가들도 '어떻게 저런 가격대가 나오나' 싶을 정도로 쌌다.
구체적인 내용을 자세히 알 수 없으나 텐트 플라이 내수압이 1천500mm라는 글자만 보여주고 지나갔다.
최근 홈쇼핑에서 캠핑용품 풀세트를 구입한 김모(37)씨는 지난 주말 캠핑을 갔다가 부인으로부터 핀잔을 들었다.
타프의 그늘이 짙지 않고 햇볕이 화사하게 잘 투과한다는 내용이었다.
김씨는 정말 그런 것 같았다.
야영장에서 타프 그늘 밑에 앉아 보니 유독 자신의 것만 햇볕이 화사하게 드는 것 같다.
의자도 왠지 좀 무거운 느낌도 들었다.
바로 옆에 오랫동안 캠핑을 한 친구의 의자에 앉아봤더니 느낌이 달랐다. 무게도 가볍고 일단 앉아보니 훨씬 편했다.
캠핑 장비라고 다 똑같은 것이 아니었다.
이처럼 주말만 되면 홈쇼핑 곳곳에서 캠핑용품 세트를 판매하고 있지만 일부 홈쇼핑 방송이 정확한 재질을 제대로 표기하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가장 중요한 천의 두께를 알려주는 데니어(Denier) 같은 단위의 표기를 깨알만큼 작은 글자로 써있었다. 충분히 살펴보기 힘든 짧은 시간만을 보여주거나 아예 안보이는 경우도 있었다. 내수압 정도만 드러나게 표기한다.
한여름 뙤약볕을 이기기 위해서는 비를 얼마나 견딜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내수압 단위는 별 도움이 되지 못한다. 천의 두께를 알려주는 데니어(Denier) 같은 단위가 확실히 표기돼 있어야 한다.
텐트 폴대도 알루미늄인지 또는 파이버글라스(유리섬유)인지도 알 수가 없다.
알루미늄은 고급 제품에서만 쓰이는 재질로 녹이 슬지 않고 바람에 강하다. 반면 파이버글라스 제품의 무게는 많이 나간다.
의자도 철제 의자인지 알루미늄 의자인지 재질을 꼭 확인해야 한다. 의자 프레임 밑부분에 수분이 닿으면 녹이 스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규정을 잘 지키는 모 홈쇼핑 관계자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상품정보제공 고시에 따라 상품 별로 소비자 구매 시 필수로 인지해야 할 사항을 상품 확대경으로 60분 방송 기준으로 3차례 이상 노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홈쇼핑 관계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고지한 상품정보제공고시에는 '스포츠용품 구매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정보는 생략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은 있으나 모델명을 몇번 안내해야 한다는 등의 구체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한 캠핑전문가는 "캠핑용품을 오래 쓰려면 반드시 내수압 뿐만 아니라 데니어나 천과 폴대의 재질 등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