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탄농협 규탄 시위는 지난 6월 송탄농협이 서정리초 정문 등하굣길 인근에 하나로마트를 증축하면서 학교 및 지역사회와 협의 없이 공사를 강행할 뜻을 밝힌 일로 촉발됐다.
비대위는 규탄 성명서를 통해 "서정리초에 재학 중인 440명의 학생 대다수가 정문을 이용해 등하교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학교 정문 앞에 2층 규모의 건물이 들어서면 아이들의 시야 확보가 어려워져 안전사고 위험이 높다"며 "송탄농협에 이러한 학교와 학부모, 지역주민들의 우려를 수 차례 전달했으나 이사회 결정을 번복할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할 뿐 대책 마련에 미온적 태도를 보여 부득이하게 행동을 보여줄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대위는 "송탄농협은 증축하는 하나로마트의 설계 변경을 통해 건물 주차장과 하역장의 위치를 교문 반대편으로 옮겨달라"고 요구한 뒤 "비대위의 요구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규탄시위는 물론 농협 하나로마트 불매운동도 전개해 나가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서정리초 앞 일원에 추진되고 있는 문제의 증축공사는 연면적 1천540㎡(2층) 규모로 오는 9월 완공을 목표로 6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학교와 주민들의 반발로 착공이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평택/김종호·민웅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