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토요일 인천공항을 출발해서 5일 귀국까지 3박5일동안 송영길 인천시장, 시립무용단 9명 등 총 17명의 홍보단과 해외PR 로드쇼를 다녀왔다.
주요 일정은 두바이에서 시립무용단 축하공연, 동영상과 마스코트를 활용한 아시안게임(이하 AG)홍보, 현지 스포츠 스타 홍보대사 위촉,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Q&A 순으로 진행됐고 요르단 암만에서는 시리아 난민촌 방문 및 5개 축구팀 격려, 압둘라 국왕 예방, 알사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회장 면담, 비전2014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펼쳐진 유소년 축구단 격려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일정이 힘들었던 이유는 홍보 대상이 왕족이었기 때문이다. 두바이 왕족, 요르단 왕족, 쿠웨이트 왕족인 OCA회장 등의 일정이 하루가 멀다하고 바뀌었다. 심지어 요르단 주요 일정은 하루전 두바이에서 확정됐다. 두 번째로 의전이 전적으로 왕족 중심으로 진행돼 미디어 기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일이 보통 어려운게 아니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우리는 실제적으로 이틀간의 대응으로 전 아랍권에 5개 TV방송사, 12개 신문사, 기타 라디오 등 총 46개 미디어에 노출되는 홍보효과를 거두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려운 상황에서도 반전시킬 수 있었던 힘은 우월한 콘텐츠였다. 먼저 수준 높은 시립무용단 공연으로 문을 열고 나니 모두 공연에 정신을 빼앗겼다. 말이 필요 없었다. 거기에 두바이에서 국민적 사랑을 받고 있는 광저우AG 승마 은메달 리스트 셰이카 라티파 공주를 홍보대사로 위촉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여기에 인천AG을 통해 남북긴장을 풀어갈 계기를 만들겠다는 송 시장의 정면돌파식 답변도 현지 언론인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아랍에미리트 유력영자지 'The National'의 구터(Guther) 국장은 "시장님이 아시안게임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군요. 우리를 이렇게 효과적으로 감동시키다니 역량이 탁월합니다"라고 말했다.
현지 대사관과 교민 등이 유기적으로 적극 협조해 준 점도 도움이 됐다. 특히 신현석 요르단 대사는 2010년 인천국제자문대사를 역임한 인연으로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지원했다. 요르단에서도 16만 난민이 거주하는 난민촌에 SK, 극동방송 김장환 목사 등이 기증해 설치한 1천700동의 컨테이너식 카라반 때문에 거주 난민들이 한국을 고마워하고 있었다.
이제 내년 AG을 앞두고 준비상황을 총괄적으로 점검하는 프레대회 성격의 제4회 실내무도AG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우리는 내년 AG대회 성공을 위해서 첫 관문인 실내무도AG을 성공적으로 치르고 나아가 인천AG도 시민들의 열정과 관심속에 성공적으로 치러질 것으로 확신한다.
/서정규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