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밀반입 히로뽕의 절반 이상을 공급해온 동북아 최대 마약 밀매조직이 한.중간 수사공조로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강력부(李俊甫 부장검사)는 14일 중국에서 대량으로 히로뽕을 제조한뒤 한국과 일본에 밀수출해온 마약밀매조직 ‘김사장파’ 두목 김동화(36)씨와 판매알선책 우모씨 등 조직원 10명을 국내와 중국 현지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중 국내에서 검거된 알선책 조모씨 등 4명을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1명을 불구속기소하는 한편 밀수알선책 서모씨 등 달아난 ‘김사장파’ 잔당 9명을 지명수배했다. 중국 현지에서 검거된 두목 김씨 등 5명은 중국 수사당국에서 조사중이다.
90년대 초반부터 한.중.일 3국을 무대로 히로뽕을 거래해온 ‘김사장파’는 최근 3년간 국내로 반입.유통된 히로뽕 75㎏의 절반이상을 공급해왔으며 최근 1년간 국내로 들여오다가 적발된 히로뽕만도 15㎏(시가 450억원 상당)에 달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지난 1월 제주도 남방 186마일 공해상에서 중국에서 제조한 히로뽕을 싣고 일본으로 향하던 130t급 만타이호를 적발, ‘김사장파’의 해상운반책 김모씨를 검거하고 히로뽕 3㎏을 압수한 뒤 두달간 상부 조직을 추적해왔다.
검찰 관계자는 “국내 마약범죄를 수사하다보면 70∼80%는 배후에 김사장파가 연루돼 있는 것으로 파악돼 두목 김씨의 사진과 김씨가 중국에서 사용하고 있는 핸드폰 등 5개의 전화번호를 확보한 뒤 중국당국과 협조, 김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두목 김씨가 국내 최대의 히로뽕 공급사범인 점에 비춰 현재까지 밝혀진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수의 국내 조직원들이 암약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중국당국에 김씨의 신병 인도나 한국 검사의 출장수사를 허용토록 요청할 방침이다. <연합>연합>
동북아 최대 마약밀매조직 적발
입력 2001-03-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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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3-14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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