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문산읍 임진초등학교(교장·황덕순)가 '바른말 고운말 사용하기 운동'에 발벗고 나섰다. 임진초교는 28일 학생, 학부모 등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바른 언어 사용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 '천냥금' 나누기 행사를 가졌다. 천냥금은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는 의미로 바르고 고운 말을 사용하자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임진초교의 천냥금 나누기 행사는 최근 전교생을 대상으로 언어사용 실태조사 결과, 학생들의 사용 언어에 심각한 문제점이 도출되면서 그 심각성을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가 함께 공감하고 바꾸어 가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임진초교는 이에 따라 학교가 소재한 문산지역을 '언어 크린 존(Clean Zone)'으로 선언하고 천냥금을 심은 화분을 가정과 지역사회에 나누어 주면서 바른말 고운말 쓰기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임진초교는 이날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이 참여해 천냥금을 심은 화분을 학교주변 상가와 공공기관을 찾아 안내장과 함께 전달하고, 아름다운 언어 사용을 당부했다.
학부모 김현식씨는 "자극적인 미디어 환경 영향으로 아이들끼리 놀면서 쓰는 말은 한마디도 알아 들을 수가 없을 뿐더러 점점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언어에 물들고 있다"면서 "천냥금 나누기 행사는 지역사회에 바른 언어 생활의 계기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김문성 교육장은 "바르고 고운 말을 사용하는 아름다운 언어문화를 확산시킴으로 평화로운 사회를 조성하고자 하는 노력에 큰 의미가 있다"면서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라는 의미가 담긴 '천냥금 심기'에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 참여하는 범시민운동으로 전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종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