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 상당수가 민선 3기를 맞은 나근형 교육감의 인천 교육 운영 전반에 대해 미흡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진보정당 등 40개 단체로 구성된 인천지역연대는 지난달 4일부터 25일까지 교사, 학부모, 학생 등 인천시민 1천170명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설문을 진행한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설문결과, '현 교육감의 인천교육 운영 일반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9.3%가 매우 미흡, 22.8%가 미흡하다고 답해 72.1%가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만족(5.2%)과 매우만족(3.4%)등 긍정적 답변은 8.6%에 불과했다.

'학력 신장이 이뤄졌다고 생각하는가'를 묻는 설문에서도 매우 동의하지 않음(49%), 동의하지 않음(28%) 등 부정적 평가가 77%를 차지, 학력 향상 정책이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시민이 많았다.

인천시교육청의 부패 근절, 청렴 노력을 묻는 질문(학생 제외)에서는 76.7%가 부정적으로 답했고, 교육복지 혜택을 늘리려는 노력에 대해서도 67.8%가 미흡 또는 매우 미흡으로 평가했다.

특히 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교원 인사와 교원 업무 경감 노력에 대한 평가'에 대해 95.4%가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현장 교원들의 불만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기 교육감에게 바라는 점을 묻는 서술식 답변에선 일반 시민의 경우 ▲인성교육 ▲비리근절 ▲교육복지를 희망 사항으로 꼽았고, 학생들은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폐지와 학생인권 신장 등을 요구했다. 교사들은 혁신학교 설립과 교원 업무 경감에 대한 요구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김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