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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제 27회 카잔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선수단 결단식'에서 장호성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KUSB) 부위원장(왼쪽)이 김승철 선수단장에게 단기를 건네고 있다. 이번 대회는 다음달 6일부터 17일까지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손연재(리듬체조), 양학선(기계체조), 이용대(배드민턴), 김지연·신아람(펜싱) 등 19 종목에 309명이 참가하며 5위 이상의 성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전세계 대학생 스포츠 선수들의 잔치, 제27회 카잔 하계유니버시아드에는 한국 체조계의 양대산맥 양학선(21·한국체대)과 손연재(19·연세대)가 출전해 한국의 종합 3위 지키기에 나선다.
7월 6일부터 17일까지 러시아 카잔에서 열릴 이번 대회에는 21개 종목에 170개국에서 온 1만3천5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한국에서는 19종목의 309명(선수 234명·임원 75명)이 이번 대회에 출사표를 던졌다.
육상·수영·펜싱·체조 등 주요 종목에 대학생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가운데 럭비, 농구(여), 축구(남), 수영(싱크로·수구), 레슬링(벨트레슬링), 삼보에는 불참한다.
한국이 정상급 실력을 갖춘 양궁과 태권도가 이번 대회에서 제외된 가운데 삼보와 필드하키 등이 새로 채택됐다.
한국은 2011년 선전 하계 유니버시아드에서 금메달 28개, 은메달 21개, 동메달 30개를 획득해 2003년과 2009년 대회에 이어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 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육상·수영 등 기초 종목에서는 금메달이 나오지 않고,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배드민턴과 유도, 양궁 등 일부 종목에 금메달이 편중돼 아쉬움을 남겼었다.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25개, 은메달 15개, 동메달 40개 등을 거둬 종합 3위를 지키는 것을 이번 대회의 목표로 삼았다.
지난 두 번의 대회 때 1, 2위를 번갈아 차지한 중국과 러시아가 이번 대회에서도 순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큰 가운데 3위를 두고 한국과 일본이 치열한 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스타 선수'는 기계 체조의 양학선과 리듬체조의 손연재다.
양학선과 손연재는 처음 출전하는 유니버시아드에서 금빛 연기를 선보이리라 벼르고 있다.
한국의 '메달 텃밭'인 배드민턴과 유도에서도 금메달 소식이 기대된다.
배드민턴계의 '얼짱' 이용대(25·삼성전기)는 고성현(26·김천시청)과 함께 앞선 대회 때부터 이어진 한국 배드민턴 금메달의 계보를 잇고자 출사표를 내밀었다.
한국 유도의 간판스타인 -73㎏의 왕기춘(25·포항시청)을 필두로 한 유도 대표팀 또한 금메달을 여럿 챙겨올 기대에 부풀어 있다.
이 밖에도 런던올림픽 여자 사브르 금메달리스트인 김지연(25·익산시청), 런던올림픽 때 '희대의 오심'으로 울었던 여자 에페의 신아람(27·계룡시청), 한국 남자 권총의 간판 이대명(25·KB국민은행) 등도 금메달을 가져다줄 제1의 후보로 꼽힌다.
지난 대회 때 단 한 개의 금메달도 목에 걸지 못한 육상·수영 등 기초 종목에서는 올해도 금메달이 나올지는 확신할 수 없다.
한국 육상은 20㎞ 경보에 나설 최병광(21·경운대)을 금메달 후보로 내세우는 가운데 조용원(21·건국대)이 하프 마라톤에서 메달을 추가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수영 또한 여자 수영의 맞수 정다래(22·수원시청)와 백수연(22·강원도청)을 필두로 양정두(22·인천시청), 장규철(21·강원도청)을 경영 종목에 내보낸다.
하지만 육상과 수영 모두 전반적으로 선수단 규모가 축소됐고, 세계적인 선수들과 겨루기에는 부족한 점이 여전히 남아 있어 금메달의 기쁨을 누리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대회 때 메달권에 들지 못한 구기 종목 팀들이 올해는 시상대에 오를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지난달 26일 결단식을 개최해 선전을 다짐한 한국 선수단은 3일 출국한다.
6일 개회식과 17일 폐회식을 비롯해 모든 경기를 마친 뒤 18일 귀국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