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요제'가 폐지된다.
2일 MBC의 한 관계자는 "작년 36회를 마지막으로 올해부터 '대학가요제' 행사를 열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관계자는 "대중음악계의 변화로 프로그램이 과거처럼 스타 탄생의 장이 되지 못하고, 프로그램 특성상 제작비가 많이 들면서도 시청률이 기대보다 낮았다"며 "이미 작년 말에 올해 대회의 예산이 책정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폐지 경위를 설명했다.
1997년 첫 개최된 후 대학생들의 대표적인 음악 축제로 자리잡은 '대학가요제'는 36회를 이어오며 샌드페블즈, 배철수, 임백천, 심수봉, 노사연, 유열, 신해철, 전람회 등 많은 스타들을 발굴해 냈다.
하지만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대형 연예기획사 출신 아이돌 그룹이 인기를 끌고, 여기에 최근 방송사의 오디션 프로그램이 득세하면서 프로그램의 영향력이 약화했다는 지적도 꾸준히 받아왔다.
'대학가요제 폐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대학가요제 폐지, 정말 아쉽다" "대학가요제 폐지하네. 대학생들의 음악 축제가 사라지네" "'대학가요제' 이제 추억의 한 페이지가 되겠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