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에서 파면된 김영규 교수(행정학과)의 복직을 요구하는 '무학점 강의'가 열린다.
김 교수는 학교측의 파면조치와 상관없이 자신의 교양강좌 '정부와 기업'을 각 대학 교수들이 참여하는 릴레이식 강의로 이번 학기동안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강의에는 20일 민교협 공동의장인 박거용 교수(상명대 영어교육학과)의 '사립학교법 개정의 필요성' 수업을 시작으로 오세철 교수(연세대 경영학과) 등 민교협 소속 여러 교수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수업권은 교수로서 침해될 수 없는 권리”라며 “학교측의 부당한 파면조치를 거부하는 의지를 나타내는 한편 진보적인 학자들과 함께 한국사회에 대한 진단과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강의를 계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하대 교수협의회 소속 교수들도 이날 오전 학교 후문 천막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교수의 파면철회를 요구하는 무기한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교협측은 “김 교수가 교육부에 파면재심청구를 신청해 놓았는데도 학교측이 연구실 반납, 강의폐쇄, 교협 회장직 사퇴종용 등의 탄압을 계속하고 있다”며 ▲노건일 총장·조양호 이사장 퇴진 ▲학교에 대한 교육부 특별감사 ▲공교육 강화 방향 사립학교법 개정 등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학교측은 “현행 법상 교육부에서 파면취소 결정이 나기 전에는 파면이 유효하다”며 “이같은 조치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교협 회장인 김 교수는 노 총장이 재단 소유주인 한진그룹측과 유착, 그룹 빚 2천억원을 학교로 떠넘기는 등 비리를 저질렀다고 허위사실을 발표, 학교의 명예를 손상했다는 이유로 지난달 3일 파면됐다. /車埈昊기자·Junho@kyeongin.com
인하대, 김영규교수 복직요구 '무학점강의' 열려
입력 2001-03-20 00:00
지면 아이콘
지면
ⓘ
2001-03-20 0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
-
투표진행중 2024-11-18 종료
경기도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역점사업이자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돼 온 경기국제공항 건설 후보지를 '화성시·평택시·이천시'로 발표했습니다. 어디에 건설되길 바라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