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성연대 성재기 대표가 강용석 전 의원에게 등을 돌렸다.
성재기 대표는 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강용석, 온 나라가 욕할 때 나는 그를 변호했다. 썰전, 이철희 소장에게도 강용석은 인물이고 그의 실수를 옹호한 걸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한 적 있다. 그런데 이제는 후회한다, XX놈아"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성재기 대표는 "내 본분이 뭔데요? 왜 남성연대를 시작한 줄 아세요? 1999년 군가산점폐지 때문입니다. 성평등을 빌미로 국가안보 말아먹겠다 싶어서요. 인권을 위해서라도 국가안보가 우선이죠. 하물며 NLL입니다. 그것도 내가 개인적으로 기대했던 인물이고. 욕 좀 할게요"라고 덧붙였다.

성재기 대표는 지난 2011년 11월 당시 새누리당 의원이던 강용석 전 의원의 성희롱 발언 파문이 일었을 때 "남녀가 평등하고, 성적 자기결정권에 성욕까지 동등하다고 하는 현 시대에 성희롱이라는 족쇄를 남성에게만 채우는 것이 과연 옳은가"라며 그를 응원한 바 있다.
하지만 강용석 전 의원이 4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NLL 대화록 전문을 본 결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이 포기라고 해석하긴 어렵다"며 비판과 함께 새누리당 정문헌, 서상기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자, 성재기 대표는 이에 실망해 원색적인 욕을 섞어가며 그에 대한 비난을 퍼부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방송을 접한 진보논객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강용석은 나름대로 법률가로서 양심적으로 얘기한 것"이라면서 "그런 합리적 판단 위에서 나름 보수주의자로서 대중이 납득할 만한 수준에서 방어선을 치려 한 것이다. 그걸 의심할 필요는 없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