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모난 얼굴에 세모난 눈. 선과 도형만으로 사람을 그릴 수 있을까?'

피카소의 드로잉처럼 몇 개의 선과 도형만으로 가족과 친구 얼굴을 그려볼 수 있는 체험 행사가 피카소 전시회장 한편에 마련돼 관람객의 호응을 얻었다.

선생님과 부모 손을 붙잡고 전시회를 찾은 '꼬마 피카소'들은 색색의 크레파스로 도화지에 가족과 친구 얼굴을 그렸다. 어린이들은 이곳에서 피카소처럼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했다.

지난 6일 엄마와 함께 체험 행사장을 찾은 박지환(경인교대부설초1)군은 네모난 얼굴에 네모난 입, 동그란 눈의 친구 얼굴을 그렸다.

얼굴은 검은색 크레파스로, 몸은 분홍색으로 그린 친구 머리에는 뿔이 나 있었다. '카르멘'의 피카소 드로잉(삽화)과 흡사한 모습이었다.

그림 그리기에 열중하던 지환군은 "피카소 그림은 정말 신기해요"라며 "똑같은 사람(섹션1.프랑수아즈)을 계속 다르게 그리는 것이 제일 신기했어요"라고 말했다.

유은설(경인교대부설초1)양은 피카소의 두꺼비 그림을 따라 그렸다. 원작은 검은색이었지만, 은설양은 분홍색·노란색·빨간색 등 다양한 색으로 두꺼비를 표현했다.

은설양은 "피카소 그림 그리는 게 재밌어요"라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아이들이 그리는 그림을 바라봤다.

조승혜(36·여)씨는 "아이들 수준에서 보기엔 어렵지 않은 그림이라 좋았다"며 "단순하고 쉬운 그림이 많아 오늘 그림을 본 아이들이 '나도 피카소처럼 그릴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갖게 해 준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