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도화지구를 활성화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한다. 중국자본을 활용한 '창조패션타운' 조성 방안이 유력하다.

인천시는 "조만간 도화지구 활성화를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시는 '도화지구 창조패션타운 사업구상안'을 바탕으로 도화지구에 '창조패션타운'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의 자본과 국내 디자이너의 창의력을 결합한 형태의 의류제품 생산시설을 도화지구에 조성하고, 여기서 만들어진 의류를 다시 중국으로 수출해 현지에서 팔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서울 동대문 등 국내 의류타운에서 생산된 의류제품처럼 '메이드 인 코리아'라는 장점을 가지면서도, 보다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구조라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현재 인천도시공사와 함께 도화지구에 중국 자본을 유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대상부지 규모는 3만㎡ 정도로 알려졌다.

인천항, 인천국제공항 등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점이 도화지구의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이번 종합대책에는 도화지구내 분양아파트 건립 부지를 소화할 수 있는 방안도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도화지구 내 분양아파트 부지에 아파트를 조성한 뒤, 해당 아파트의 분양을 담보하는 제안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타 시·도에선 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방안"이라며 "현재 최종적으로 실행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종합대책이 올해 문을 연 청운대와 현재 추진되고 있는 제물포스마트타운(JST), 정부 지방합동청사 조성 계획 등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도화지구 활성화를 위한 안이 완성단계에 와 있다"며 "조만간 발표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도화지구 개발사업은 옛 인천대 도화동 캠퍼스와 주변지역을 합친 88만2천㎡에 공공시설과 분양형 아파트, 아파트형 공장, 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 1조4천억원 중 보상과 인천대 이전 비용 등으로 1조원이 이미 투입됐다. 하지만 경기침체 등에 따른 사업성 악화로 지지부진한 상태다.

/이현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