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주시가 국내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잇따라 외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기업도시로 부상하고 있다. 사진은 LG디스플레이 전경.
2년간 2조4천억 도내 총유치 85%
대기업 8곳 입주 고용 7만명 육박
재정건전성 역점 빚 10%대 이하로
전국매니페스토경진 3년째 최우수
교육지원예산 2010년대비 3배 늘려
학력수준도 '꼴찌 반란' 15위 껑충

# 외자유치, 기록을 넘어 새 역사를 쓰다


국내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파주시는 연이어 외자유치에 성공하면서 기업도시로 부상하고 있다. 파주시는 지난해와 올해 2조4천170억원의 외자를 유치해 경기도 총 투자유치 금액의 85%를 차지했다.

현재 파주에 신규로 투자한 국내외 기업은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OLED 발광 소재 원천 기술을 보유한 일본 이데미쯔코산사를 비롯해 반도체 조립과 테스트 분야 세계 1위 대만기업인 ASE사, 세계 3위의 LCD 유리원판 제조기업인 일본 NEG사 등 218개에 이른다.

파주에는 IT 기업인 LG디스플레이, ASE코리아, LG이노텍, LG화학, 웅진씽크빅 등 대기업 8곳을 비롯해 중소기업 3천283개 등 모두 3천291개의 기업이 입주해 고용 인원만 6만9천여명에 이른다.

파주시는 그동안 낙후 요인이었던 접경지역이라는 단점을 강점으로 반전시킬 수 있을 만한 기업환경을 조성, 통일시대에 대비한 대한민국의 중심도시로 부상하겠다는 복안이다.

▲ 김문수(왼쪽부터) 경기도지사와 CCI코리아 모기업인 IMI 마이크 시멘스 플라나건 이사, 이인재 파주시장이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 빚더미에서 재정건전성 도시로

2010년 말 기준 1천357억원 채무로, 예산대비 17.5% 채무비율을 나타내면서 경기도내 4번째로 빚이 많았던 파주시는 그동안 지방채를 한 푼도 발행하지 않고 상환에만 주력, 채무비율이 올해 말에는 10%대 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이인재 시장은 민선 5기 취임과 함께 재정운영 방향을 '건전성 확보'에 두고, 지역행사를 7개나 취소하는 초긴축을 추진하면서 남은 예산은 시급한 시책사업에 재투입했다.

그 결과 2010년 이후 지금까지 345억원의 빚을 갚았고 올해도 179억원을 더 갚을 계획이다.

반면 국·도비 확보에 집중해 2011년 2천77억원이던 국·도비 확보액은 지난해 2천560억원으로 23.2%가 늘어나 전국 최고 수준의 국·도비 증가율을 나타냈다.

시는 올해도 2천514억원을 확보해 사회간접자본 확충과 주민생활환경 개선 및 문화시설 확충에 집중 투입할 예정이다,

#매니페스토 3회 연속 최우수상

파주시는 올해도 전국기초자치단체장 매니페스토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3회 연속 최우수단체로 선정되면서 주민과의 약속을 가장 잘 지킨 지자체로 인정받았다.

파주시는 공약사항이행여부를 시민이 직접 평가하는 '주민총회형 공약이행평가제'와 '주민 배심원제'를 도입하는 한편, 공무원이 주민생활과 밀접한 행정을 직접 체험하면서 불편사항을 몸으로 느껴보는 '시민공감체험단'을 운영,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공무원들이 행정을 수행하면서 실수했거나 실패한 사례를 담당 직원이 실명으로 고백하는 '반성백서'를 발간해 전국적인 화제가 됐다.

지난달에도 각계각층 주민 400여명이 참여한 '파주시민 대토론회'를 열어 파주시정의 문제점과 나아갈 방향을 직접 들었다.

▲ 파주시는 공약사항 이행 여부를 시민이 직접 평가하는 '주민총회형 공약이행평가제'와 '주민배심원제'를 도입, 눈길을 끌고 있다.
# 명품교육과 사통팔달 교통망 확충

파주시는 민선 5기 슬로건으로 '교육이 살아야 파주가 산다'를 내걸고 2010년 70억원이던 교육지원예산을 2011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174억원과 186억원으로 3배 가까이 늘렸다.

올해도 자체수입이 59억원이나 감소하는 상황이지만 20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높게 편성했다. 이 결과 학생들의 학력수준도 급격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10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경기도 31개 시·군 중 30위로 최하위였으나 지난해에는 15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최근에는 행복장학회를 설립, 다양한 분야의 우수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지원기반도 다졌다. 파주지역 도로 지도 역시 새롭게 바뀌고 있다.

운정신도시 인구 증가로 일일교통량이 7만3천여대를 넘어서면서 출퇴근 시간 상습정체현상을 빚던 와동교차로에 지하차도가 조기 개통돼 정체현상이 말끔히 해소됐다.

또 지난해와 올해 1천656억원의 국·도비가 확보되면서 국지도 56호(자유로 문발IC~법원~양주)와 78호(고양 벽제~광탄 용미)선 일부 구간의 조기개통도 가능해졌다.

시는 더불어 운정신도시~제2자유로~강남과 여의도를 직통으로 연결하는 광역급행버스와 문산~운정신도시~광주, 대전으로 이어지는 고속버스 노선도 올해 말 신설될 예정이다.

당초 2017년 준공 예정이던 경의선 야당역도 조기 신설로 협의가 마무리돼 운정신도시 주민들의 서울 도심 진입이 한층 수월하게 됐다.

파주/이종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