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부천시 원미구 상2동 아파트단지 옆 숲속에 오픈한 '강(江) 소리, 북(Book) 소리' 도서관 개관식에서 김만수(뒷줄 왼쪽에서 두 번째) 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아이들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강(江) 소리, 북(Book) 소리가 들리는 부천 시민의 강으로 오세요."

최근 부천시 원미구 상2동 아파트단지 옆을 흐르는 시민의 강 수변 숲속에 작은 도서관 '강(江) 소리, 북(Book) 소리'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부천 상2동 상상마을만들기 추진협의회(회장·김창섭)가 독서공동체 문화 형성과 자연생태학습 교육의 장으로 활용키 위해 마을만들기 프로젝트 일환으로 만든 이른바 '강(江) 소리 북(Book)소리 도서관'.

시민공모 방식으로 김진남(40·여)씨가 작명한 '강(江) 소리, 북(Book) 소리 도서관'은 부천 상2동 시민의 강 수변에 700여권의 책을 갖춘 6.6㎡ 규모의 작은 전화부스형 도서관이다.

상2동 상상마을만들기 추진협의회가 원미구 마을만들기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300만원의 시 예산을 지원받았고, 초미니 도서관에 비치된 책들은 (주)푸른세상, (주)나무공작소 등이 재원과 물품을 기부하는 등 각계각층의 재능 기부와 도서기부로 만들어진 마을 공간이다.

'강(江) 소리 북(Book)소리 도서관' 지붕면에는 건조한 땅에서 자라는 야생초가 식재됐다.

또 상2동 70여명의 어린이들은 지난달 12일 영구적으로 보관 전시될 포셀링 타일아트 기법으로 오른쪽 나무뿌리에서 생명을 상징하는 새싹이 움트는 형상을 제작해 부착했고, 서기범 화가는 '강에 대한 기억'을 재능기부했다.

'강(江) 소리 북(Book)소리 도서관'을 방문한 김만수 시장은 "빌 게이츠는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것은 하버드대학 졸업장이 아니라 동네의 작은 도서관이었다고 술회했다"며 "290개의 크고 작은 도서관이 있는 부천강가에 하나밖에 없는 수변도서관을 만들어 준 상2동 주민들의 상상마을 프로젝트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부천/전상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