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그 중에서도 특히 제3연륙교 건설 사업을 가장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산도 준비돼 있고 인천시와 영종도를 위해서 그리고 바다를 그리워하는 수도권시민 모두에게 득이 될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제3연륙교가 생기면 인천대교와 인천공항고속도로의 통행량이 줄어 국고 지원이 늘어날 것을 걱정해 반대하고 있는데 이는 참 근시안적인 생각이다. 현재 인천대교와 인천공항고속도로에 국가는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고 있다. 인천공항고속도로는 ㎞당 통행료가 전국에서 가장 비싸다. 그런데도 지난 11년간 1조47억원이라는 막대한 국가 재원을 투입하며, 적자를 국민들의 혈세로 메웠다.
답은 나와 있다. 인천대교와 인천공항고속도로를 국가가 매입해 요금을 1천원대로 내리는 것이다. 그리고 제3연륙교도 조속히 건설해 1천원대의 요금을 받아 인천공항과 인천공항고속도로 매입비용으로 충당하면 될 것이다. 사실 현재의 인천대교와 인천공항고속도로의 통행료가 부담간다는 주민들도 많다. 비싼 통행료와 통행량이 적어 혈세를 붓는 고속도로라면 지금이라도 운영방식을 확 뜯어 고치는 게 옳다.
지금 세계 경제의 흐름이 동북아시아로 집중되고 있다. 용유·무의개발은 우리 대한민국과 인천이 동북아 경제중심도시로 우뚝 서기 위한 선도적인 시각에서 바라봐야 한다.
그 밖에도 인천지하철과 수인선을 사통팔달 교통망으로 만드는 사업과, 남동구의 그린벨트 지역을 중앙공원·남동근린공원·도림근린공원·구월남촌도림동의 그린벨트와 주적공원·오봉산·소래습지생태공원을 연결하는 대형 도심 체육녹지공원으로 조성하는 것 등 여야가 힘을 합쳐 처리할 사안이 많다.
매년 정기국회가 끝나갈 무렵이면 많은 언론에서는 '국회의원들 또 자기 지역구 예산 챙기기'란 글이 쏟아지지만, 이것을 무조건 비판만 할 사안은 아니다. 물론 국회의원은 대한민국 전체를 보아야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지역구의원으로 지역현안사업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욕심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예산 등은 절대 손대지 않는다는 원칙은 지켜야 한다.
지난 4월에 결성된 인천지역 여·야·정 협의체는 수도권매립지만을 다루는 것이 아닐 것이다. 지금 우리 인천 정치권이 뭉치고 단합해야 할 인천의 현안사업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제3연륙교 해법 찾기, 용유·무의개발, 100년을 내다본 도심 녹지공간 조성, 사통팔달 인천지하철을 만드는 것은 인천 여·야·정 협의체가 함께 고민해야 할 인천의 현안 중의 현안이라 생각한다.
/구순희 인천시 남동구의회 부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