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나기 사고 조사.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 엔지니어가 지난 7일(현지시간) 워싱턴DC NTSB 본부에서 아시아나항공 OZ 214편의 비행 기록 장치(FDR)와 조종실 음성 기록 장치(CVR)를 보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일어난 아시아나기 사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는 블랙박스에 대한 한미 양국 합동조사가 시작됐다.
 
국토교통부는 아시아나항공 214편 사고와 관련 우리 측 조사관 2명이 10일 오전 0시 20분 미국 워싱턴에 도착해 블랙박스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항공·철도 사고조사위원회 조사관과 아시아나항공 B777 기장 등 2명은 이날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의 비행자료 기록장치(FDR)와 조종실 음성 녹음장치(CVR) 조사에 합류했다.
 
샌프란시스코 현지 합동조사반은 한국조종사협회 측 변호사 입회하에 현지시간 8일 조종사 2명을 조사했으며 나머지 2명은 현지시간 9일 조사하고 있다.
 
 
▲ 아시아나기 사고 조사.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수거한 아시아나항공 OZ 214편의 비행 기록 장치(FDR)와 조종실 음성 기록 장치(CVR) /AP=연합뉴스
또 아시아나기 사고에 관제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도 확인하기 위해 공항 관제사에 대한 조사도 진행중이다.
 
조종사 조사 과정에서는 특히 활주로 최종 접근 단계에서 기체 조작과 관련한 사항 등을 확인하고 있다.
 
조사반은 엔진과 꼬리 동체 부분의 잔해와 파편의 위치를 확인하면서 이를 GPS에 입력하고 있고 기내를 조사하면서 승객 개인 물품을 꺼내고 있다.

국토부는 미국 측이 조종사 과실로 몰고가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NTSB에 사고조사 브리핑 자료를 발표 2시간 전에 우리 조사단에 제공해 양국이 동시에 브리핑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 아시아나기 사고 조사. 아시아나 항공기의 지난 6일(현지시간) 착륙사고와 관련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데버라 허스먼 위원장이 9일 샌프란시스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자에서 허스먼 위원장의 전날 브리핑 내용을 전하면서 아시아나기 사고에 대한 초기 조사의 초점이 조종사 등에 맞춰져 있다고 보도했다. /AP=연합뉴스
 
한편 샌프란시스코 현지에서 입원 중인 부상자는 25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한국인 탑승자와 객실 승무원은 각각 4명이다. 피해자 가족은 31명이 출국했으며 12명이 더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