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교통부는 10일 아시아나항공 사고기 조종사들이 작동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오토 스로틀 레버가 '암드(armed)', 즉 작동 위치에 있었다고 밝혔다.
최정호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합동조사반이 기체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확인했다면서 "실제로 작동했는지는 블랙박스와 비교해야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토 스로틀이란 조종사가 원하는 속도를 입력하면 비행기가 스스로 엔진 출력을 조절해 정해진 속도를 유지하는 기능이다.
오토 스로틀이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은 사고 비행기가 착륙 직전 지나치게 낮고 느리게 활주로에 진입한 원인이 될수도 있어 기체 결함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최 실장은 블랙박스를 분석해봐야 한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기장들의 진술만으로) 단정적으로 기체 결함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활주로에 접근할 때 자동조종장치(오토 파일럿)는 해제하더라도 오토 스로틀은 특별한 상황이 없는 한 착륙 상태에서도 작동 상태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피해자 및 가족들에 대한 위로의 뜻을 전했다.
박 대통령은 위로 전문을 통해 "대통령님, 지난번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항공기 사고가 발생한 것을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하며 피해를 입으신 분과 그 가족들께 위로의 뜻을 전한다"라고 말했다고 김행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정의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