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엽기 살인마 오원춘 사건의 악몽이 불과 1년 전인 데,
이와 비슷한 충격적인 사건이 또 일어났습니다.

경기도 용인에서 10대 청소년이 또래의 10대 소녀를
살해한 뒤 시신을 무참하게 훼손했습니다.

먼저 채널 에이 제휴사인
경인일보 강영훈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모텔에 투숙했던 10대 남성이 외출합니다.

불과 몇시간 전 자신이 살해한 10대 여성의 시신을
훼손하기 위해 공업용 커터칼을 사러 가는 길입니다.

그리고 몇시간 뒤 흉기로 무참히 훼손한 시신을
김장용 비닐봉투에 담아 가지고 나왔습니다.

지난 8일 오후, 19살 심모 군은 알고 지내던
17살 A양을 모텔로 유인한 뒤
성폭행했습니다.
 
그런데 A양이 경찰에 신고하려하자
목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공업용 커터칼로
잔인하게 훼손했습니다.

[인터뷰-용인동부경찰서 형사과장 임지환]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본인은 훼손을 해서...
경찰을 피해서 현장을 벗어날 수밖에 없었다고...

시신을 훼손하다 칼이 부러지자
커터칼을 다시 구입하기 위해
외출까지 했습니다.

[인터뷰-피의자]
(시신 해체에)10시간 넘게 걸린 것 같아요.
뼈는 집으로 가져왔어요. 살은 변기통에 버리고.

20여개로 나뉜 뼛조각은 김장용 봉투에 담아
택시를 타고 집으로 왔습니다.

[스탠드업]
심군은 훼손된 시신을 집 앞마당에 있는
컨테이너 안 장롱속에 넣어뒀습니다.

싱가포르에 거주 중인 A양의 부모는 딸과 연락이 안된다며
경찰에 신고를 했고 심적 부담을 느낀 심군은
오늘 새벽 자수했습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전 심군과 모텔에 함께 있었던
친구 최모 군의 공모 여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인일보 강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