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방해양항만청은 영종도 2단계 준설토투기장 주변이 저어새 서식지인 점을 고려, 저어새 보호를 위한 각종 대책을 마련했다고 14일 밝혔다.
인천 지역 환경단체들은 최근 영종도 2단계 준설토투기장 영향으로 저어새 번식지 등이 파괴될 우려가 있다며 사업 계획에 반발해 왔다.
우선 저어새 서식지인 수하암을 2단계 투기장 조성구역에서 제외하고 투기장에서 수하암까지 150m 거리를 두도록 했다.
또 저어새가 3월께 수하암에 와서 7월까지 알을 낳고 새끼를 기르는 습성을 고려, 매년 이 기간 저어새 번식지 반경 300m 내 구역에서는 공사를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저어새가 먹이 활동과 휴식을 취하는 시간대를 피해 공사를 진행키로 했으며, 공사 소음이 저어새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도록 장비의 동시 투입을 피하고 불필요한 경적 사용도 금지할 방침이다.
부유물질 배출을 막기 위한 오탁방지막, 유류 유출을 막기 위한 폐유저장시설도 설치된다.
인천항만청은 2015년까지 영종대교 북단에 3천500만㎥의 준설토를 수용할 수 있는 2단계 투기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매립 계획면적은 416만㎡이다.
/김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