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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130㎜가량의 폭우가 내려 강원 춘천 지역에서 124가구가 침수 피해를 입은 가운데 15일 오전 효자동의 한 주택이 담벼락이 무너진 채 복구인력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
안전행정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11일부터 내린 장맛비로 지금까지 사망자 3명과 이재민 194명이 발생했다고 15일 밝혔다.
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11시를 기준으로 강원도 홍천 산사태로 숨진 박모(85)씨를 비롯해 모두 3명이 숨졌으며 이재민은 경기도 178명, 서울 9명, 강원도 7명 등 총 89가구 194명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침수 또는 반파된 주택은 89채, 침수·매몰 농경지는 124.6㏊에 달했다. 강원도 춘천에선 양계장이 침수돼 병아리 8천마리가 폐사했다.
휴가철을 맞아 산과 계곡으로 떠난 피서객들이 고립된 경우가 잦았다.
본부는 경기도 양평 등산객 17명, 청평 하천 피서객 25명, 강원도 철원 담터계곡 야영객 72명, 홍천 펜션 투숙객 18명, 춘천 품걸마을 낚시객 66명 등 총 436명을 고립 상태에서 구조했다고 밝혔다.
본부는 24시간 상황실을 가동하며 이재민에게 재해구호 물품을 지급하고 장비 1만여 대를 투입해 도로와 하천 둑 등 공공시설을 복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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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춘천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15일 오전 강원 춘천시 효자동 공지천 인근 주택가에 물이 차고 있다. /연합뉴스 |
본부는 관련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강원도 춘천과 홍천을 잇는 중앙고속도로 구간 일부, 강원 평창 봉평 농어촌도로, 강원 철원 군탄·상사, 영월 팔흥 잠수교, 경기 동두천 신천변 도로, 서울 잠수교, 한강공원 자전거 도로, 청계천 보행로를 통제하고 있다.
도로 대부분은 복구를 마치고 이날 오후 다시 개통될 예정이다.
지난 11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서울에 279㎜, 강원도 춘천에 370㎜, 경기도 동두천에 314㎜의 비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시청사에서 산하 25개 구청의 부구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문승국 부시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하고 수방 대책을 논의했다. 문 부시장은 이 자리에서 구청별로 장마로 인한 경사지·축대 붕괴 또는 주택 파손 등 재해 사태 발생 우려에 대비해 집중적인 점검을 하라고 주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