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교졸업후 근무한 수입가전업체 물려받아
IMF로 내리막길 걷자 새 분야에 뛰어들어
14년동안 안정적 프랜차이즈 시스템 구축
■경양식의 문턱 낮춘 '코바코'의 히트
돈가스·우동·초밥 저가형 메뉴로 출시
'코를 박고' 먹을 만큼 맛있는 음식 선사
가맹점 늘리기보단 기존 점포 발전 우선

기존 돈가스와는 차별화된 다양한 맛과 신메뉴 개발을 통해 끊임없는 변화를 시도하며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은 (주)호경에프씨(대표이사·이용재)의 코바코(http://www.cobaco.com)는 식상해지는 돈가스 시장의 틈새를 공략해 돈가스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고객들이 자신의 입맛에 맞게 골라 먹는 돈가스·우동·생선초밥 전문점으로 재탄생한 코바코는 지속적인 품질 혁신과 자체 물류센터에서 생산품목을 직접 생산하고 배송하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도입해 본사와 가맹점주와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센터를 운영하며 예비 창업자들과 가맹점주들에게 신뢰를 받고 있다.
특히, 신제품 출시에 끊임없는 연구와 개발은 물론 가맹점주들의 철저한 실습과 현장교육을 통해 다양한 메뉴의 특성 이해를 도우며 상생과 협력의 성공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이용재(58) 대표는 사회에 첫발을 냉장고, TV, 에어컨, 가스레인지 등 대형 가전제품을 수입하는 수입전문 가전업체에서 시작했다.
요즘이야 삼성전자, LG 등 한국의 가전제품들이 세계를 석권하고 있지만 당시만 해도 소형제품 위주였던 국산 가전제품은 외국제품과 비교대상조차 되지 않았다.
군에 입대한 후 휴가 때마다 회사를 찾아 일을 하다 부대로 복귀한 일화가 그의 성실함을 대변해 줄 정도로 고졸사원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한 이 대표는 '성실' 하나만으로 직장 내에서 인정을 받았다.
한결같은 성실함을 옆에서 지켜봐왔던 가전업체 사장이 자녀가 아닌, 28살에 불과한 이 대표에게 회사를 물려주면서 이 대표는 본격적인 회사경영에 나서게 됐지만 1980년 후반부터 국내 전자업체는 하루가 다르게 발전했고 그만큼 수입 가전사업은 내리막길을 걷게 됐다.
게다가 1998년 IMF 외환위기로 달러가치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수입가전사업도 사실상 사양산업으로 추락하는 등 이 대표도 새로운 변화의 시점을 맞게 됐다.
그는 "IMF로 인해 더이상 수입가전사업을 지탱하기 힘들어지자 변화를 모색하기 위해 해외까지 나가 사업을 구상하기도 했다"며 "외식사업에서 발전 가능성을 보고 수입 가전사업을 정리하고 프랜차이즈 사업을 과감하게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고객에게는 맛있는 음식을 통한 행복을, 가맹점에는 안정된 수익을 제공하는 '정직한 프랜차이즈 기업'을 모토로 1999년 호경에프씨를 설립한 이 대표는 '코를 박고' 먹을 만큼 맛있는 음식을 만든다는 의미로 '코바코' 브랜드를 론칭했다.
지난 14년간 안정적인 프랜차이즈 운영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물론, 경영성과와 업적을 인정받아 한국프랜차이즈대상 5회 연속 수상, 제10회 한국유통대상 프랜차이즈부문 최고의 영예인 산업자원부장관상 및 한국프랜차이즈대상 '국무총리표창'을 수상, 중소기업청의 '우수 프랜차이즈' 선정 등 사업성, 안정성,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제10회 한국유통대상 프랜차이즈부문 최고의 영예인 산업자원부장관상 및 한국프랜차이즈대상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하고 ISO9001 품질경영시스템인증, 대한민국 하이스트브랜드 선정, 100대 프랜차이즈 브랜드 선정, 기업혁신형 중소기업 INNOBIZ 인증 등 대내외적으로 브랜드의 가치도 강화시키고 있다.
이 대표는 "아이템 시장조사를 하던 중 저렴하게 돈가스를 팔던 경양식집을 발견하게 됐다"며 "일본 전통식으로 해서 새로운 맛과 품질로 고객에게 저가형으로 내놓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선 주로 2층에 있던 경양식집을 1층의 소규모 점포로 전환하고 돈가스뿐만 아니라 우동까지 포함하는 복합아이템을 개발하는 한편, 저가형 초밥을 출시해 문턱을 낮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호경에프씨는 신메뉴개발을 담당하는 식품개발연구소, 위생적인 생산과 전국 일일배송이 가능한 제1·2 생산물류센터 등 완비된 인프라를 기반으로 가맹점을 지원하고 있으며, 전국의 상권 및 입지에 따라 수익성을 최대화할 수 있도록 점포별 모델을 차별화하여 직영점 3곳을 포함하여 150여 점포를 운영 중이다.
"'갑과 을'관계의 일방적 관리가 아닌 상생 및 협력적 관리는 가맹점 사장들의 본사와 브랜드에 대한 끈끈한 애정으로 성장발전의 중요한 기틀이 되고 있다"고 강조하는 이 대표는 "브랜드 론칭 이후 1년 동안 지사 운영이 제대로 안되는 등 변화를 못해 어려움이 많았다"며 "지사를 폐지하고 본사에서 직접 물류를 관리해 어느 가맹점이든 거의 동일한 맛을 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무분별한 점포수의 증대보다는 가맹점의 안정적인 수익성을 우선으로 하는 이 대표는 가맹점에 오픈 전과 오픈 후에 따른 단계별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가맹계약전 상담단계에서 철저한 현장조사와 사업 타당성을 조사해 최적의 투자수익모델을 만든다.
오픈전 철저한 이론 및 실기교육, 점포 현장실습뿐만 아니라 점포 오픈 후에도 전문슈퍼바이저인 지역장이 정기적 방문을 통하여 QSC 지도, 가맹점 사장과 함께 현장에서 수익성 진단프로그램을 통해 문제점 파악 및 원가절감 방안, 메뉴믹스의 조정 및 판촉 프로그램 등을 수립해 실행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센터와 통합된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을 도입하여 고객과 가맹점 운영자 및 본사간의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을 통하여 신속한 업무처리 및 지원을 하고 사내 인트라넷 시스템인 BSC 시스템과 연계하여 해당부서에서 처리결과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프랜차이즈는 고객이 가맹점을 찾아 줘야 하는데 진정 돈가스를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고객들의 발길을 잡을 수 있다"며 "맛, 품질, 건강을 함께 할 수 있는 신메뉴를 개발해 먹는 즐거움을 주는 프랜차이즈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문성호기자
사진/조형기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