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와 서울시에 걸쳐 있는 관악산의 한 사찰이 인근 계곡에 수십t의 쓰레기를 불법 매립, 환경오염을 부추기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녹색연합은 26일 발표한 성명에서 “관악산 연주암 주변 곳곳에 양초와 불상, 유리병 등 약 수십t의 쓰레기가 불법 매립돼 있는 사실을 직접 확인했다”면서 “불법매립된 쓰레기로 인해 이 일대에 악취가 진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녹색연합은 또 “연주암 일대가 상수원보호구역임에도 불구, 발암물질로 알려진 유리석면 등 유해물질까지 매립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연주암에서 배출되는 유해물질이 인근의 약수터와 식수원까지 오염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녹색연합은 이어 “연주암은 서울대 소유의 땅에 무허가 불법 건축물을 신축하는 과정에서 산림을 훼손했다”면서 “더욱이 개발제한구역에 건축물을 지으면서 준공검사조차 받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녹색연합은 ▲연주암 일대에 대한 오염실태 정밀조사 ▲연주암 산림생태계 보호를 위한 중장기 복원계획 수립 ▲적합한 정화시설과 오수처리시설 완비 등을 촉구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