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도심 도로에서 영화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엄마가 마트에서 카트를 가져다 놓는 짧은 순간
어린 아들을 납치해 달아났던 30대 남자가
경찰의 추격 끝에 붙잡혔습니다.
경인일보 강영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북 완주의 한 도로,
반바지를 입은 어린이가 경찰의 품에 안겨있습니다.
성인 남성이 도로 바닥에 제압돼 있고
흰 색 차량 한 대를
순찰차 여러대가 둘러싸고 있습니다.
아슬아슬한 추격전 끝에
7살 A군이 구출되는 모습입니다.
전날 밤,
경기도 오산의 대형마트.
한 남성이 계산대에서 계산을 한 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옵니다.
도로에서 경찰에 검거된
바로 그 남성입니다.
조선족 32살 김모 씨는
마트 주차장에서 42살 최씨 모자를
납치했습니다.
[스탠드업]
피의자는 최씨가 차에 짐을 싣고
카트를 가져다 놓는 틈을 노렸습니다.
7살 아이가 혼자 타고 있는 차량에 몰래 탄 겁니다.
[삽화]
김씨는 최씨가 차량에 올라 타자
흉기로 위협한 뒤 납치했습니다.
[인터뷰-화성동부경찰서 형사과장 윤세진]
"평택 당현리 노상에서 모친인 최씨만 하차시키고
10시까지 1억5천만원을 준비하라는 협박문자 메시지를
피해자의 부에게 발송했다"
이후 렌터카로 갈아탄 김씨.
경찰은 렌터카에 달린 GPS를 통해
전북 완주에서 김씨 차량을 발견했고
추격전 끝에
전기충격기를 쏴서 검거했습니다
다행히 7살 아들은
조수석에서 무사히 발견됐습니다.
[인터뷰-피의자]
피해자한테는 죄송합니다.
김씨는 1억원이 넘는 도박빚을 갚기 위해
납치극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인일보 강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