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관광공사는 17일 힐링 휴가지로 '경기도 보물섬 여행'을 추천했다. 이곳은 뜨거운 여름 일상을 탈출, 평온한 휴식과 더불어 낭만을 즐길 수 있다.

■ 입파도

=화성 전곡항에서 입파도행 정기선을 타면 누에섬 등대전망대와 제부도 사이를 지나면서 넓은 바다로 나와서 남서쪽으로 향한다.

확 트인 서해의 풍경 속에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50여분, 남북으로 길쭉한 모습에 섬 가운데 야트막한 언덕 위 작은 등대가 반겨주는 입파도에 도착한다.

바닷물이 맑고 썰물 때에도 물이 많이 빠지지 않아서 여름철에는 피서객과 낚시동호인들에게 인기 있는 곳이다.

■ 국화도

=국화도는 60여명이 거주하며 두 시간이면 모두 돌아볼 수 있는 면적 0.39㎢의 작은 섬이다. 실제로 섬 전체에 들국화가 지천으로 피지만, 마을 사람들은 이곳에서 많이 나는 조개의 조가비가 국화꽃을 닮아 국화도라 부른다.

바닷물이 깨끗하고 어종이 다양하며 조개, 소라 등 해산물이 풍부해 연간 2만~3만명의 여행객이 찾고 화성 궁평항(40분 소요)과 당진 장고항(10분 소요) 두 곳에서 정기여객선을 운항한다.

■ 제부도

=제부도는 서해바다를 제대로 체험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여행지 중 하나이다.

밀물과 썰물의 변화 모습을 볼 수 있고 갯벌에서는 칠게와 조개도 잡을 수 있으며 수도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므로 가족과 단체 모두의 1일 휴양코스 여행지로 적당한 곳이다.

제부도는 간조와 만조가 엇갈리면서 바닷길이 열리는 이른바 '모세의 기적'이 하루에 두 차례씩 재현된다.

■ 풍도

=대부도에서 남서쪽으로 24㎞ 떨어진 곳에 위치한 풍도. 면적 1.84㎢, 해안선 길이 5.5㎞에 불과하지만 천혜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섬이다.

봄이면 노루귀와 복수초를 시작으로 초롱꽃, 풍도대극, 붉은대극, 바람꽃 등 종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야생화가 섬 전체를 뒤덮어 사진작가들이 많이 찾아오곤 한다.

■ 육도

=풍도에서 뱃길로 10여분 거리에 있는 육도는 작은 섬들로 이루어져 있다. 면적 0.13㎢, 해안선 길이 3㎞로 1시간이면 둘러볼 수 있을 정도의 작은 섬이지만 풍도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끝눅섬·질마섬·육섬·가운데눅섬·정철이섬·미육도 등 여섯 개의 섬이 모여있어 육도라 불리며, 가장 북쪽에 있는 끝눅섬에서 바라보면 여섯 개의 섬이 마치 하나의 섬처럼 보이기도 한다.

/김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