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예병사들이 전시(戰時) 임무도 없이 운영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23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연예병사 근무현황' 자료에 따르면 연예병사들은 모든 군인에게 지급되는 '전시임무카드'를 보급받지 않아 전시에 부여되는 별도의 임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부분 연예병사들은 전역 때까지 한 번도 사격훈련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 병사들은 최소 1년에 2회 이상 사격훈련을 실시한다.
박 의원은 "국방부가 최근 연예 병사제도 폐지하겠다고 발표하자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며 "그러나 군인의 기본 임무수행조차 하지 않는 연예병사를 유지하자는 주장에는 설득력이 없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지난 18일 연예병사 제도가 군 홍보와 장병사기 진작이라는 운영 취지와 달리 계속되는 사고로 군의 이미지를 실추시킨다고 보고 16년 만에 폐지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