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수익·저위험상품 드물어
투자성향·현실의 접점 찾아
감당할수 있는 것 골라야
■ 돌아가고 싶은 1998년
1998년도의 정기예금 금리를 기억하는지? 무려 13.3% 였다. 꼬박꼬박 나오는 월급을 은행에 맡겨만 놔도 펀드니, 주식이니, 전혀 신경 쓸 필요가 없던 시대가 우리에겐 분명히 있었다.
1966년도에는 무려 26.4%였다. 요즘 잘나가는 펀드도 이런 수익률이 나오기 어려운데다, 이때처럼 리스크나 원금손해 없이 그저 기간만 지나면 26.4%를 떼어주는 식의 금싸라기 펀드는 당연히 아니기에 옛날이 더 그립기만 하다.
1997년 IMF 이후로 우리나라는 저금리화가 시작되어 현재 정기예금의 금리는 3%에도 못 미치는 2.5%에 머무르는 수준이다.
일반 시중금리보다 항상 웃돌던 보험사의 금리도 최근에 사상 처음 4%가 깨졌다. 이른바 지금은 저금리 시대다.
■ 실질금리부터 짚고 넘어가자
실질금리라는 말이 있다. 쉽게 풀면, 은행에 돈을 적립하고 만기 시에 실제로 내가 수익을 보는 게 얼마인가를 따지는 말로 이해하면 된다.
그런데 이 실질금리에는 꼭 물가상승률을 고려하게 돼 있다(우리나라의 물가상승률은 체감지수와 정부통계지수가 늘 다르고, 매년 들쑥날쑥하긴 하지만 평균 연 4% 내외라고 본다).
내 돈을 1년간 은행에 맡겨두었을 때, 은행에서 주는 금리가 최소한 물가상승률 4%보다는 커야 올해에 살 수 있었던 물건과 똑같은 것을 내년에도 살 수 있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이유에서다.
하지만 최근엔 4% 적금조차 찾아보기 어렵다. 다시 말하면 마이너스 실질금리인 것이다.
게다가 저금리화가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일반 시중금리 저축으로 해법을 찾기 힘들다. 분명, 다른 방식의 금융포트폴리오가 절실한 시점이다.
하지만 본인 포트폴리오의 80% 이상을 적금으로 해결하던 사람이 막상 투자를 시작하려면 두렵기 마련. 이는 원금손실의 두려움 때문이다.
여기서 '원금'이란 단어가 '액면상의 원금'일뿐 실제론 액면상의 원금이 보존되는 상황 그 자체가 '손해'라는 것을 인식하면 투자는 두려운 일이 아니라 반드시 해야 할 일이 된다.
■ 내 성격에 맞는 투자상품 찾기
투자한다는 것은 '나는 손해를 감수할 마음가짐이 되어 있소'라는 의미를 동시에 담고 있음을 명심하자. 이런 맥락에서 '나는 연 100만 원씩 펀드투자를 하고 있는데 1원도 손해 볼 수 없어'라는 말은 틀린 말이다.
올바른 투자자는 '나는 연 100만 원씩 펀드에 투자하고 있는데, 기대 수익률은 연 8%로 잡고 있고, 연 10만원씩은 손해 볼 각오를 하고 있어'라고 얘기한다.
손해를 감수할 수 있는 금액의 퍼센티지(%)와 기대수익률은 선택 가능하다. 이 두가지를 지켜보면 본인의 투자 성향을 알 수 있다.

한 가지 더 명심해야 할 점은 수익과 리스크가 항상 정비례한다는 점이다. 사람의 본성대로 무조건 고(高)수익 저(低)리스크 상품을 권해달라고 한들,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그런 상품은 매우 드물다.
자신의 투자성향과 현실과의 접점을 찾아내는 과정이 바로 금융상품 선택을 위해 우리가 창구의 금융상담원과 나눠야 할 대화, 즉, 금융컨설팅임을 명심하자.
/프라임에셋 수원 마이더스 지사 황호광 수석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