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소방재난본부(본부장·한기성)는 최근 화재 출동시 소방차량 진입로 확보에 필수적인 불법 주·정차 근절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도소방본부는 지난달 4일 발생한 서울 홍제동 주택화재에서 소방관 6명이 순직한 사건의 경우 이면도로상의 무단 주·정차 등으로 소방차 진입 지연 때문인 것으로 판단하고 향후 이와같은 사고발생을 미연에 방지하기위해 총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총 7천709건의 화재건수중 1천23건(14.3%)이 출동지연으로 인해 초기진화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최근 소방차량 출동지연의 주원인으로는 주택가 등의 주·정차 공간 절대 부족과 도로교통법상의 차량통행 우선 순위에 따른 운전자의 진로양보 의무 불이행, 긴급차량 피양에 대한 인식부족 등이 지적되고 있다.
 또 도로교통법의 주·정차 위반에 대한 조치권한이 경찰공무원 또는 시장 등이 임명하는 공무원으로 한정돼 있어 소방기관의 단독 불법 주·정차 단속의 한계로 신속한 출동을 어렵게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도소방본부는 도와 협조, 주택가 이면도로 등에 대한 불법 주·정차 차량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앞으로 소방관서에 소방차량 통행 곤란지역에 대한 무단 주·정차 단속권 부여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소방관서에 소형견인차를 배치하고 무단 주·정차 차량 이동조치 강구, 지속적인 홍보 및 단속으로 올바른 주차 문화정착, 긴급차 통행곤란지역 대책강구, 소방차량 진입불가 지역 소방용수시설등을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위해 빠른시일내에 수원중부서와 성남, 부천소방서 등에 소형견인차를 배치할 예정이며 견인차 배치를 위한 1억3천만원의 예산확보, 도 교통과의 협조를 받아 차량조회 시스템을 활용, 무단 주·정차 차량 이동조치를 강구하기로 했다.
 이밖에 진입로 협소지역에 대해서는 소형 소방펌프차를 우선적으로 배치, 중계방수를 통한 진압대책을 추진중에 있으며 취약지역 소방용수시설 358개소를 추가로 설치해 소방사각지대 해소에 주력할 계획이다.
 도소방관계자는 “최근 소방차량 진입 지연 등으로 조기진화에 실패, 대형참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도민들 스스로가 바른 주·정차를 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불법 주·정차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金信泰기자·sinta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