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기록적인 폭우로
졸지에 삶의 터전을 잃은
중부 지방 주민들은 대부분
망연자실한 모습으로 하루를 보냈습니다.
(여) 또 장대비가 쏟아질 거란 예보에
복구할 엄두도 못내고 있습니다.
피해가 특히 심했던 현장에
채널 A 제휴사인
경인일보 강영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하룻새 30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경기도 여주군.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비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마을로 들어가는 도로.
깨지고 무너져 차량들이 아슬아슬 통행합니다.
나무와 돌, 토사가
도로 곳곳에 어지럽게 널려있습니다.
비닐 하우스는 만신창이가 됐습니다.
[인터뷰-장동헌(67) 여주군 흥천면 내사리]
내가 66년을 이곳에 살면서 이번 같이 비 많이 오긴 처음이에요. 하우스가 다 파손되가지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축사 안은 소대신 흙이 산더미처럼 쌓였습니다.
한 해 농사를 망친 농민은 쓰러진 벼를 보며
속이 까맣게 타들어갑니다.
[인터뷰-장동규(57) 여주군 흥천면 내사리 이장]
"제가 농사 짓는 면적이 6천평 정도 되는데 거의 90%는 토사가 들어와서 올해 농사는 망친 것 같습니다."
일부 도로는 아직도 빗물에 잠겨 있습니다.
[스탠드업]
계속된 폭우로 저류지에 빗물이 차올라
인근 마을로 가는 도로도 막혀버렸습니다.
피해 규모가 워낙 커서 복구작업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상황.
더구나 오락가락 비가 계속되고 있어서
추가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경인일보 강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