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독성 해파리가 올 여름철 인천 앞바다 등 국내 연안에 대거 출몰할 것으로 관측(경인일보 5월 30일자 23면 보도)된 가운데, 해양경찰이 해파리 경보체제를 강화했다.

해양경찰청은 최근 전국 해안가에서 독성 해파리가 자주 발견돼 해수욕장 이용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며 24일 이같이 밝혔다.

살인해파리로 불리는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올 5월 국내 해파리 유입경로인 동중국해에서 다량 확인됐다.

이달 3일 동해 월포 해수욕장에서는 커튼원양해파리가 출몰했고, 이어 15일 전남 득량만에서도 보름달물해파리 주의보가 발령됐다.

해경은 항공기와 함정을 동원해 해파리 유입 예상 경로를 집중적으로 살피고, 수집한 정보를 국립수산과학원에 통보하는 등 관계기관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지난해 해파리 쏘임 사고가 2천건 이상 발생했다"며 "특히 인천 을왕리 해수욕장에서는 어린이가 해파리에 쏘여 숨지는 등 해파리로 인한 피해가 꾸준히 발생, 피서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임승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