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에서는 만화의 형식을 차용하거나 만화 속 캐릭터들을 주제로 제작된 평면, 입체 및 애니메이션 작품 40여점이 전시된다.
고근호, 김성재, 마리캣, 배정진, 아트놈, 찰스장, 최윤정 MoD(Move or Die), 이주형 , 홍가람 등의 참여 작가들은 창의적인 방식으로 만화속의 대상을 재해석해 관람객들이 보다 친근하게 미술에 접근할 수 있는 작품을 선보인다.
찰스장은 관람객에게 시각적인 즐거움을 제공하는 대중만화 속의 이미지들을 복사한 듯 똑같이 옮겨놓았다.
그는 만화의 줄거리나 내용보다는 그려진 삽화에 관심을 가지고 그 이미지들을 통해 사람들이 시각적 재미뿐 아니라 기쁨과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한다.
아트놈은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모두 자신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로 채워 넣는다.
그림 속의 인물들은 때로는 꽃으로, 때로는 귀여운 동물의 탈을 뒤집어 쓰고 작가의 유토피아를 실현하느라 분주히 움직인다.
그의 작품 속에는 타고난 낙천적인 성품과 함께 유쾌하고 활기찬 기운이 샘 솟는다.
마리캣은 고양이 작가로 유명한 박은경의 예명이다. 스스로를 18세기 묘작도를 그린 천재화가 변상벽의 추종자라 칭하며 아름답고 생동감 있는 고양이의 모습을 섬세한 필치로 정성스럽게 그려낸다.
전시 관계자는 "남녀노소 모두가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만화를 통해 어렵게만 느껴지는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보고자 한다"며 "만화의 매력과 유머에 빠져 그들과 대화를 나누고 추억을 공유하며 차별화된 새롭고 신선한 자극을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문의:(031)463-2715~6
/민정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