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기 잘 물리는 체질.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계없음 /연합뉴스
한 여름밤의 불청객 모기.

하지만 같은 장소에 여러 사람이 모여 있어도 유난히 모기에 잘 물리는 체질은 따로 있다.

모기 잘 물리는 체질은 어떤 공통점이 있는지 관심을 끄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한 연구팀은 모기에 잘 물리는 사람과 잘 물리지 않는 사람의 피부에 있는 유전자를 분석해 세균의 종류와 양을 조사했다.

피부에는 1제곱미터당 약 1만 마리의 세균이 존재하는데 모기에 잘 물리지 않은 체질은 녹농균이 가장 많았고, 반면에 모기에 잘 물리는 체질은 포도상 구균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기가 세균을 구별하는 게 아니라 포도상 구균과 땀이 반응해 만들어내는 냄새를 선호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한 술을 마셨을 경우 모기에 더 잘 물리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임신부는 일반인보다 모기에 더 잘 물린다는 다른 연구결과도 있다.

최근 미국의 과학 잡지 스미스소니언매거진에 게재된 연구 결과에서도 모기는 맥주를 마신 사람의 땀을 통해 나오는 젖산 냄새를 따라 상대적으로 체온이 높은 사람을 더 자주 공격하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매거진은 맥주가 젖산 배출을 늘리는 건지, 아니면 몸의 체온을 상승시키게 만드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