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령도 천안함 위령탑 참배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사진 오른쪽)과 송영길 인천시장이 지난 27일 인천 백령도 천안함 위령탑 참배 후 '꺼지지 않는 불꽃'을 바라보고 있다. /조재현기자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인천 카지노 유치 필요성에 공감했다.

유 장관은 지난 27일 백령도에서 기자들과 만나 "(영종도 카지노 필요성은)당연히 공감한다. 요건만 맞는다면 새로운 곳이든 어디든 문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유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17일 박근혜 대통령이 "영종 복합카지노리조트 사업을 적극 검토하라"고 관계 부처 장관들에게 지시한 다음 나온 것이어서 정부의 카지노 정책 변화가 현실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문체부는 앞서 지난달 영종도 카지노 사전심사에서 사업을 신청한 2곳 모두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유 장관은 일단 영종 복합리조트 사업은 의지를 갖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지난번에는 사실 우리 기준에 미달한 부분이 있었다"며 "준비하는 쪽에서 다시 우리 기준에 맞는 준비를 해서 청구한다면 신속하고 공정하게 다시 심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외자 유치를 통해 관광시설, 종합리조트시설을 만들겠다는 문체부의 의지는 확실하다"고 말했다.

최근 백령도∼중국 룽청시(榮成市) 사이 항로 개설이 가시화함에 따라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는 백령도 카지노 사업 추진에 대해선 "그런 얘기들이 있지만, 주민들과 인천시에서 판단할 일이다"라며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유 장관은 인천에 카지노가 유치되면 관광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외국인 카지노를 만들면 아시아지역에선 중국인이 주된 대상이 될 것이다"며 "인천엔 공항·항만이 있기 때문에 (카지노가 유치되면)다른 어떤 지역보다도 효과가 있을 것이다"고 했다.

/김민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