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상반기 세금 징수 결과
6.6% 상승·7.4% 감소 상반
스트레스로 흡연 많아지고
경기 침체 사행성오락 주춤
'세금을 보면 경기를 알 수 있다?'
인천시의 올 상반기 담배소비세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레저세수는 급감했다. '경기불황'을 원인으로 지목할 수 있다.
30일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시가 징수한 담배소비세는 총 661억9천90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20억8천800만원 보다 41억1천100만원(6.6%) 늘어난 것이다.
반면 레저세 규모는 줄어들었다. 레저세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4%(8억2천만원)나 줄어든 102억원에 불과했다. 레저세는 경마나 경륜·경정 등의 마권이나 경주권 구입 비용에 포함된다.
인천에는 실내 경마장 4곳이 운영되고 있다. 마권을 사는 사람이 그만큼 줄었다고 볼 수 있다. ┃그래픽 참조
시는 경기불황의 여파가 이같은 현상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경기 불황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담배를 찾는 시민이 늘어난 반면, 경마 등 사행성 오락을 즐기는 사람들은 줄었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경기불황 시기엔 보통 담배소비세는 늘어나고 레저세는 줄어드는 현상을 보인다"며 "상반기 세수 현황을 보면, 아직 경기가 풀리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현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