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국화 '그것만이 내 세상'
열창하며 마지막무대 장식
배경이던 음악 '언어' 승화
40여년 가요사 재해석 평가


국내 최초의 뮤직드라마로 많은 화제를 낳았던 tvN·Mnet 뮤직드라마 '몬스타'가 강렬한 마지막 무대로 최종회를 마무리했다.

특히 마지막회에서 칼라바의 대미를 장식하며 연주한 들국화의 '그것만이 내 세상'과 '행진'은 지난 3일 정식 음원으로 공개돼 '몬스타'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마지막 선물이 됐다.

힐링뮤직과 섬세한 감성으로 울림과 감동을 선사했던 '몬스타'는 지난 5월17일 첫방송을 시작해 지난 2일 12회를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내안의 스타, 몬스타'라는 부제를 달고 방송된 최종회는 '올포원'과 '칼라바'의 막강 무대가 재미를 더했다.
조용필의 '청춘시대' VS 들국화의 '그것만이 내 세상+행진'으로 불을 뿜는 대결을 펼치며 마지막 무대를 강렬한 인상으로 남겼다.

전설적인 록그룹 '들국화'의 두 곡은 사랑과 우정, 저마다의 상처로 아파했던 '칼라바' 멤버들을 대변하는 곡으로, 세상에 나아가기 위한 다짐으로 그려졌다.

특히, 뭔가 하나씩 결핍이 있는 멤버들로 구성된 '칼라바'는 마지막 무대를 저마다의 상처로 억눌린 울분과 슬픔을 토해내듯 노래해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전했다.

뮤직드라마 '몬스타'는 이렇게 드라마의 음악을 주인공들 뒤로 흐르는 '배경'이 아니라 주인공들이 표현하는 또다른 '언어'로 그려내면서 '국내 최초 뮤직드라마'라는 타이틀이 어색하지 않게 했다.

'몬스타'는 1회부터 최종회까지 약 45곡의 음악신을 선보였다.

조용필·들국화·산울림 등 한국 가요사의 레전드 노래부터 2NE1·씨스타·트러블메이커·버스커버스커 등 최신 K-POP까지 40여년의 한국 가요사를 넘나들며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선보였다.

특히, 과거에 묻힌 명곡들을 재해석해 선보인 것은 드라마의 경계를 넘어선 성과라는 평가를 받았다.

'몬스타'는 아울러 '스타'가 없는 캐스팅으로 출발해 하연수·용준형·강하늘·강의식·김민영·박규선·다희 등 개성있는 배우들을 키워냈다는 점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아냈다.

/박상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