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축산위생연구소 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지난 1일 연구소 관계자들이 치료한 수리부엉이(천연기념물 324호) 6마리와 황조롱이(323호) 12마리를 방생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야생에서 아사 직전에 야생동물구조센터에 구조된 어린 수리부엉이(천연기념물 324호)·황조롱이(천연기념물 323호) 등이 경기도축산위생연구소의 도움으로 건강하게 성장해 다시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경기도축산위생연구소 야생동물구조센터는 수리부엉이 6마리와 황조롱이 12마리를 방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방생된 수리부엉이는 지난 3월 안성·화성 등에서 센터측에 구조된 생후 3~7주된 3마리와 1년생 3마리다. 황조롱이는 지난 6월 평택·안양에서 구조된 12마리(4주생)다.

수리부엉이 등은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센터에서 성장기에 맞는 영양 관리와 약물 치료 등의 프로그램을 꾸준히 제공받았다. 또 국내에서 처음으로 생태계 적응을 위한 먹이사냥 훈련도 받았다.

구조센터 옥상과 주변 산 기슭 등에 마련된 훈련장에서 병아리·흰쥐 등을 사냥하는 훈련을 받았다.

연구소는 사냥훈련이 사냥 경험이 없는 어린 수리부엉이·황조롱이의 생존율을 높여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훈련을 마치고 건강하게 성장한 수리부엉이 등은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에서 제공한 개체식별번호가 담긴 표준링을 찬채 자연으로 돌아갔다.

연구소 관계자는 "이달 중순에는 천연기념물 제327호인 원앙 3마리와 흰뺨검둥오리 20여마리를 방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민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