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박인비(왼쪽부터)·최나연·박희영. /연합뉴스
■세계랭킹 1위 박인비

4연속 메이저 제패 물거품
'올해의 선수상'에 포커스

■브리티시오픈 공동2위 최나연

아직까지 우승없는 올 시즌
내달 에비앙 챔피언십 욕심

■매뉴라이프 클래식 정상 박희영

15일 KLPGA 투어 출전
안정적인 주변상황 '호재'


'잘나가는 여자 골퍼 3인방의 화려한 귀국'.

최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종횡무진 활약을 펼친 박인비(25·KB금융그룹), 최나연(26·SK텔레콤), 박희영(26·하나금융그룹)이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제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겠다"(박인비), "남은 대회에서 우승하겠다"(최나연), "체력이 필수다"(박희영)"라며 저마다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인비는 성남 출신으로 4개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으며, 경인일보 학생골프대회 출신인 최나연과 박희영도 휴식을 통해 몸을 추스른 뒤 다시 정상에 나설 각오다.

여자 골프 4개 메이저대회 연속 우승 기회를 놓친 박인비는 "아쉽지만 많이 배웠기에 성공적인 대회였다. 이제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앞선 3개 메이저대회를 석권한 박인비는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메이저 4연승'이라는 대기록 사냥에 나섰지만 공동 42위(6오버파 294타)에 머물렀다.

박인비는 애초 올 시즌 목표로 생각했던 '올해의 선수상'을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루이스과 격차가 좁아졌는데 올해의 선수상은 꼭 이루고 싶다"고 강조했다. '메이저대회 4연승'은 무산됐지만 그랜드슬램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박인비는 다음달 열리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캘린더 그랜드슬램'은 물론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인정받는다. 박인비는 18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

여자골프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아쉽게 준우승한 최나연은 "남은 대회에서 좋은 소식을 들려 드리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그는 "이번 대회를 마치고 주변에서 응원도 많이 해줘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아직 메이저대회를 포함해 대회가 많이 남았으니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시즌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을 포함 2승을 거둔 그는 올해 아직 우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하지만 최나연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우승이 없지만, 과정이 더 중요하다"면서 "부족한 것을 보완한다면 조만간 좋은 소식을 들려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나연은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다음달 에비앙 마스터스에 욕심을 내고 있다.

그는 "에비앙 대회 장소가 산악코스라 한국 선수들에게 유리한 면이 있다"면서 "코스와 기간이 바뀌어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이 인정하는 '교과서 스윙'의 소유자인 프로골퍼 박희영은 좋은 스윙의 비결을 체력으로 꼽았다. 그는 "요즘 워낙 스윙이 좋은 선수가 많다"면서 "체력 훈련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자세가 아무리 좋아도 힘이 없으면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박희영은 "똑바로만 쳐서는 경기를 잘 풀어나가기 어렵다"면서 "다양한 샷을 구사하려면 체력과 강인함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매뉴라이프 클래식에서 LPGA투어 통산 2승을 거둔 박희영은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선 최나연과 함께 준우승을 차지했다.

최근의 좋은 성적에 대해 그는 "캐디와 호흡을 오래 맞추고 주변 상황이 안정적이라 불안감이 없다는 것이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박희영은 15일부터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넵스 마스터피스에 출전, 국내 선수들과 샷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신창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