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날 전직 외교 관료들의 전시회장 방문에는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를 국내 최초로 완역한 스페인 문학 권위자 박철 한국외대 총장도 동행했다.
새누리당 박상은(인천 중구·동구·옹진군) 의원과 함께 전시회 관람을 온 외교통들은 "이렇게 많은 피카소의 작품을 서울도 아닌 인천에서 처음으로 전시한다는 게 놀랍다"고 입을 모았다. ┃관련기사 3면
유 전 장관은 "피카소를 연구하는 학자나 대학에서 미술을 배우는 학생들이 굳이 유럽을 가지 않고도, 인천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회를 보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며 "지역에서도 이런 세계 거장의 전시회가 자주 열려야 한다"고 말했다.
스페인 왕립 한림원 종신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철 한국외대 총장은 "피카소의 생애와 예술관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좋은 전시회"라며 "피카소의 인간미를 느낄 수 있는 이번 전시회에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 스페인의 문화와 예술을 경험하고 갔으면 한다"고 했다.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 열리는 전시회라 기대를 하지 않고 왔다가, 전시 규모나 내용에 놀란 이들도 있었다.
임성준 전 청와대 외교안보 수석은 "기대 이상으로 전시회가 짜임새 있고, 좋은 작품들이 많다"며 "피카소 전시회가 인천 지역 문화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김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