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센터·산단공 등
기관들 업무 중단돼 혼란
도로 공사중 전력선 손상
이틀전 송도서 1시간 정전
"블랙아웃 아니라 다행…
데이터 손실 등은 어쩌나"
'블랙아웃?'
7일 인천 남동산단과 송도국제도시 내 주요 기관들이 연이은 정전으로 업무 중단 등 혼란을 겪었다. 특히 남동산단의 헤드쿼터인 인천종합비즈니스센터는 수도 공급까지 멈추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다.
이날 인천종합비즈니스센터와 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지역본부, 기업은행 남동금융센터 등은 오후 1시10분부터 약 30분간 정전 사태를 겪었다.
갑작스러운 정전에 해당 기관들의 업무가 중단됐다. 컴퓨터와 전등, 냉방시설은 물론, 중앙 통제 시스템까지 모두 마비됐다. 일부 기관 직원들은 정전 탓에 작업 중인 데이터를 잃기도 했다.
A기관 관계자는 "국가적으로 전력난을 걱정하고 있었던터라 블랙아웃이구나 했다"며 "정전 직후 원인을 찾기 위해 한국전력공사 등에 연락을 시도했지만 쉽게 닿지 않았다"고 말했다.
금융권들이 겪은 당혹스러움은 더 컸다.
기업은행 남동금융센터는 정전 직후 예비전력으로 1층 영업점 시스템은 유지했지만, 영업점 내 전등은 모두 꺼졌다. 인천종합비즈니스센터 내 농협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기업은행 인천지역본부 측은 "불행 중 다행으로 예비전력 덕에 영업점 업무는 정상적으로 처리했지만 통계 처리를 위한 자동제어 시스템 등 일부가 리셋돼 다시 세팅해야하는 상황"이라며 "손실이 확인된 부분은 한전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정전사고는 제2경인고속도로에서 남동산단으로 진입하는 도로의 공사장에서 굴삭기가 지하에 매설돼 있던 전력선을 손상시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선 6일 송도국제도시 내 미추홀타워와 갯벌타워, 별관 B동 등도 오후 4시25분부터 약 1시간 정도 정전을 겪었다.
노후된 변압기가 파손돼 발생한 이 정전으로 인천테크노파크 등 주요 기관과 입주 기업들의 업무가 중단됐고, 일부 기업은 제품 개발 데이터가 손실돼 타격을 입기도 했다.
B기업 관계자는 "데이터 복구를 위해 2~3일은 더 작업에 매달려야하는 상황"이라며 "시간이 돈과 같아 매우 화가 난다. 블랙아웃이 아니라 다행이지만 개별 기업 손해를 호소할 곳이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박석진기자
남동산단 평일 대낮 30분 정전 '암흑 속 당혹'
입력 2013-08-07 23:22
지면 아이콘
지면
ⓘ
2013-08-08 23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
관련기사
-
국립국어원 "'블랙아웃' 대신 '대정전' 쓰세요"… 그린루프→옥상정원 순화
2013-08-12